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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구아람은 집에서 3일째 편히 쉬고 있었다. 매일 돼지우리에서 꽥꽥거리며 먹이를 기다리는 새끼 돼지처럼 먹고 자고만 했다.

세 명의 새엄마들은 그녀를 극진히 보살폈다. 초연서는 진수성찬을 직접 먹여주기도 했다.

3일 후 몸무게를 재보니, 무려 3근이나 졌다.

“또 먹으면 난 돼지야!”

아람은 답답해서 머리를 쳐들고 울부짖었다.

“알았어, 이것까지 먹어!”

초연서와 강소연은 달래주면서 억지로 아람을 식당으로 끌고 갔다.

구만복과 구윤은 외지에 중요한 행사를 참석하러 가서, 오늘 점심은 세 사모님과 같이 먹게 되었다.

“아가씨! 좋은 소식이 있어요!”

임수해는 부랴부랴 들어오면서 상쾌하게 웃었다.

“신효린은 상업 범죄 혐의로 경찰에 통재되었어요! 지금 진주도 애를 먹고 있고 신 회장님께서도 딸을 구하느라 엄청 바빠요!”

“어휴, 사흘 만에 신효린을 처리했네. 성주 경찰의 업무 효율이 우리 해문의 경찰들보다 훨씬 못하네.”

아람은 놀라지 않고 냅킨을 우아하게 들고 입술을 닦았다.

“재벌 집 아가씨이니 경찰도 섣불리 나서지 못했나 봐요.”

유민지는 아람에게 디저트를 집어주었다.

“자, 하나 더 먹어. 성주로 돌아가면 연서 이모가 만든 음식을 먹지 못하잖아.”

“음…… 저, 저 진짜 너무 배불러요! 꾹!”

아람은 고개를 흔들며 입을 막고 트림을 하자 세 사모님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수해도 아가씨의 어수룩하고 귀여운 모습을 보더니 설레서 입꼬리를 올렸다. 그리고 옆에서 그녀의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며 사레가 들까 봐 걱정했다.

“아가씨, 천천히 드세요, 체하지 마시고.”

이 장면은 마침 세심한 유민지에게 포착되어 수해가 아람에 대한 마음을 눈여겨보았다.

그녀는 그저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신씨 가문 그 계집애가 보통내기가 아니야, 몇 번이나 우리 아람이를 건드리는 데 큰 벌을 줘야 해. 그래도 정말 잡혀야 할 사람은 진주라고 생각해! 머릿속의 나쁜 생각들을 싹 없애버려야 해! 진주가 무조건 그 계집애를 지시했어! 그 독한 마음은 참…… 독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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