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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화

신효정의 작은 얼굴은 창백하고 몸은 연약하기 그지없었는데 솜털처럼 가볍고 작은 몸은 남자의 품속에 쏙 안겼다.

이유희는 순간 심장이 쿵-하여 속눈썹까지 파르르 떨려왔다.

신효정의 습하고 끈적한 촉감이 셔츠 너머 이유희의 따뜻한 피부와 닿았는데 이유희는 무의식적으로 팔에 힘을 주었다.

“프리지아 동생?”

이유희는 잠긴 목소리로 나지막이 신효정을 불렀다.

신효정은 두 눈을 꼭 감고 이유희의 옷자락을 잡은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이유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으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안 다쳤어?”

신효정은 이유희의 품 속에 기댄 채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신효정의 모습에 이유희는 순간 마음이 아파왔다.

두 경호원은 이유희가 나타나자 태도가 360도로 크게 바뀌어 공손하게 허리 굽혀 인사했다.

“이유희 도련님, 안녕하십니까!”

“방금, 무슨 일이죠?”

이유희는 여전히 신효정을 안고 경호원들에게 물었다.

“아, 별일 아닙니다.”

방금 신효정에게 거칠기 그지없던 경호원들은 지금 더없이 공손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 사람은 안나 조씨의 팬인데 초대장도 없이 연회장으로 막 들어가려 했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아서요.”

“그래서 손을 댔나요?”

이유희는 순간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렇다기보다는 단지 저희도 맡은 임무가 있다 보니 외부인이 못 들어가게 막았을 뿐입니다.”

경호원들은 자연히 방금 자신들이 신효정을 괴롭혔단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이유희는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신효정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저 사람들 혼 내줄까?”

신효정은 여전히 감히 이유희를 쳐다보지 못했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순간 또다시 고개를 저었다.

이유희는 순간 입꼬리가 올라갔는데 왼팔로 신효정을 안고 오른손으로 와인색 벨벳 수트에서 핸드폰을 꺼내 신경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신경주 사장. 내가 당신의 신씨 가문 사람한테 손을 대도 되겠어?”

이 한 마디에 두 경호원은 그 자리에서 멍하게 서로를 바라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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