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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0화

“뭐야? 깜짝이야!”

“그러니까, 이씨 가문 딸이란 사람이 행동이 왜 이렇게 거칠어? 예의도 없고.”

해외 교포들 사이에서 미친 듯이 우쭐대고, 집에서도 제멋대로 행동하던 이소희는 생각하면 할수록 신경주의 말에 화가 났고 지금 당장 화풀이를 할 곳이 필요했다.

그러나 현재, 이소희는 귀국한 상태이고 이번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전부 상류층의 사람들이었다. 그러기에 이소희는 확실히 이씨 가문 딸로서의 이미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었다.

이소희는 마른기침을 하더니 순간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를 연주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변화시켰다.

이소희는 Y국 국왕음학대학의 학생다운 매력으로 열 손가락을 날리며 유창하고 아름다운 피아노곡을 연주했는데 방금전의 실례는 감쪽같이 잊게 만들었다.

신효린은 무거우면서도 우아한 치맛자락을 끌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연회장의 진주 곁으로 돌아왔다.

“엄마! 효정이 왔어요!”

진주는 깜짝 놀랐다.

“뭐? 어디 있는데?”

“방금 이유희랑 있는 걸 봤는데 이유희가 그 계집애 머리도 만져주고 옷도 벗어 줬다고요!”

신효린은 울분을 토했다.

“엄마, 신효정이 정말 바보로 보이세요? 그건 다 순진무구한 척하며 우리를 속인 거예요. 사실 신효정은 이미 이유희 도련님을 노리고 저한테서 뺏으려고 한 거라고요! 이 계집애, 절말 왜 이렇게 얄미운 거야!”

“걸핏하면 바보니, 계집애니, 너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예의는 모두 밥 말아먹었어?!”

진주는 눈살을 찌푸리며 조용히 신효린을 꾸짖었다.

“효정은 네 친동생이야! 너희들은 모두 내가 낳은 딸들이고, 네 동생도 그렇게 모자라지 않으니 앞으로는 그런 말 입에 올리지 마!”

신효린은 화가 나 부들부들 떨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신효린은 진주가 이렇게 말하는 것이 결코 신효정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이 바보를 낳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을 뿐이라고 느꼈다!

“엄마, 그럼 나 어떡해!”

신효린은 진주의 팔을 잡고 초조하게 물었다.

“어렵게 구아람과 이유희 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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