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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신씨 그룹 사장실.

금방 고위층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신경주는 의자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고 피곤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와 김은주의 일은 이미 그룹에 퍼졌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큰 신씨 그룹에서 그 누구도 감히 신경주에 대해 의논하지 못했다.

죽고 싶지 않고서는 의논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그는 이사회의 부위원장이 되었고 이미 명실상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무거웠고 조금도 즐겁지 않았다.

“진주가 김씨 그룹의 구멍을 메워 줄 능력이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어요. 그녀가 비휴인가, 돈을 엄청 많이 횡령했네요. 흥, 이번 기회에 다 뱉어내야겠네요.”

한무는 진주가 손해를 보는 것을 보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전에는 진교가 진주을 도와 축재를 해주었어, 지금 진교가 감옥에 들어갔는데도 수십억의 거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걸 보니, 그녀의 뒤에는 여전히 축재 경로가 있네.”

신경주는 서늘하게 눈을 지그시 떴다.

“설마…… 그 EV라는 부티크인가요?”

한무는 놀라움에 가득 차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사장님, 그 평범한 부티크가 정말 큰돈을 긁어모으는 능력이 있어요? 그냥 백과 옷을 파는 거지, 죽도록 팔아도 돈이 몇 푼 되겠어요?”

“넌 나랑 같이 다닌 세월이 얼마인데, 아직도 이렇게 순진해?”

신경주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전에 접은 종이비행기를 집어 들어 한무의 가슴에 정확히 던졌다.

“부티크의 뒤에는 진주가 몇 년을 걸쳐 구축한 거대한 성주의 인맥들이야. 사치품을 파는 것 같아도 은밀하게 명성과 이익을 판매하고 있어, 심지어 더러운 거래들도 부지기수야.”

한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그 할망구를 너무 얕잡아 봤네요!”

“난 얕잡아 본 적이 없어, 적을 얕잡아보면 안 되지.”

신경주는 오뚝한 콧등을 주무르며 차갑게 입꼬리를 올렸다.

“하지만 진주를 처리하는 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어. 그녀는 성주에서 세력이 강대하고 배경이 든든해, 그리고 신 회장도 그녀를 지키고 있어. 지금 그녀를 건드리기에는 증거도 부족하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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