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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한편, 신효린은 친한 몇몇 귀족 가문 아가씨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효린아, 축하해, 곧 형수가 생기겠네.”

“에이, 또 형수가 생기겠네라고 해야지.”

귀족 가문의 아가씨들은 신나게 말했다.

“아무튼, 새것이 낡은 것보다는 좋잖아? 그리고 김은주 씨가 사모님의 조카이니, 사돈에 사돈까지 더해져서 앞으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겠네?”

신효린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사이좋기는 무슨!’

“김은주 씨와 신 사장님은 죽마고우라고 들었어, 몇 년 동안 많은 시련을 겪고 결실을 맺었다던데. 전처와 이혼하자마자 결혼한 걸 보니, 무조건 진정한 사랑이야. 효린아, 너희 오빠는 인기가 이렇게 많은데, 넌 언제 남자친구를 만나서 우리에게 국수를 먹여줄 거야?”

이 말을 듣자, 신효린은 열심히 주위를 둘러보며 좋아하는 이유희를 찾았다.

……

그러나 이때, 이유희는 신경주와 함께 있었다.

호화로운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서 두 사람은 모두 신들의 공분을 자아낼 정도로 멋진 슈트 차림으로 긴 창문 앞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는 별처럼 펼쳐진 성주의 야경이 보였다.

이유희는 오늘 밤 고급 드레스의 흰색 슈트에 검은색 셔츠를 입었고, 긴 목덜미에 금빛 장미 펜던트를 한 목걸이를 착용하여 고귀하고 섹시하였다.

그러나 신경주는 변함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입었다. 포인트는 네크라인에 있는 황금색 용 무늬 넥타이로 범상치 않은 품격과 권력자의 도도함을 드러냈다.

이유희는 눈앞의 어두운 남자를 보더니 당황해서 말했다.

“왜 이렇게 입었어, 생일 파티가 아닌 장례식에 온 줄 알겠어.”

신경주는 차갑게 눈썹을 찌푸리며 비웃었다.

“흰옷은 그렇게 안 보일 것 같아?”

“헐, 역시 하느님은 공평하셔. 잘생긴 얼굴에 말을 독하게 하는 입을 주셨네. 역시 사람은 완벽한 것이 아니야.”

이유희는 웃으며 욕설을 퍼붓더니 갑자기 그의 넥타이핀이 눈에 들어왔다.

“참 독특해 보이네, 빌려주면 안 돼?”

신경주는 굳은 얼굴로 거절했다.

“꿈 깨.”

“예전에는 우리 팬티도 바꿔 입을 정도로 친했는데, 지금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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