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88화

신씨 호텔에서 누군가가 많은 별들이 달을 에워싼 듯 가장 빛나는 순간을 즐기고 있을 무렵, 구아람은 홀로 스포츠카를 몰로 시원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만월교의 도로에서 달리고 있다.

차 안에는 신나는 케이팝 음악을 띄우고 있었다. 그녀는 차를 몰면서 노래를 부르며 기분이 좋아 보였다.

이때, 구진이가 전화 왔다.

“오빠!”

구아람은 애교를 부렸다.

“아이고! 오빠 마음이 녹을 것 같아, 녹음해서 신우에게 보내주고 싶네, 그가 질투해서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을 보고 싶어!”

구진은 엄청 기뻐했다. 역시 남자들의 즐거움은 심플한 것이다.

“오빠가 전화 온 건, 일이 잘 준비됐나 봐?”

“그럼, 준비를 다 했어, 큰 형 그쪽도 준비를 마쳤어.”

구진의 말투에는 애교가 가득했다.

“우리 둘은 안심해도 돼.”

“나 지금 할아버지를 뵈러 가고 있어, 오늘 진주가 신씨 그룹의 사람들을 김은주의 생일 파티에 초대했지만 할아버지는 가지 않으셨어. 사실 할아버지는 떠들썩한 것을 좋아해, 하지만 폐를 끼칠까 봐 말을 하지 않아, 할아버지는 외로움을 두려워해. 날 이렇게 이뻐하시는데 이럴 때 내가 할아버지의 곁에 있어줘야 해.”

할아버지 얘기를 할 때마다 구아람의 눈빛은 따뜻했고 늘 마음이 아파났다.

그가 신경주의 아내일 때, 할아버지의 곁에 자주 있어주었고 할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고, 보물을 감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 노래를 불러 주기도 했고 함께 바닷가에서 산책을 하기로 약속도 했다.

어느 해 밸런타인데이에 성주에 가장 큰 눈이 내렸다.

구아람은 직접 만든 과자를 들고 폭설을 무릅쓰고 할아버지 댁에 찾아갔다.

그녀는 그날 할아버지가 그녀의 얼굴과 코끝이 새빨갛게 얼어버린 것을 보고 놀라던 모습이 기억났다.

“소아야, 오늘은 밸런타인데이야! 왜 경주랑 같이 있지 않고 이 영감한테 온 거야?”

그때 그녀는 서둘러 신경주에게 이유를 만들어주며 억지로 웃었다.

“경주가 그룹의 사장이잖아요, 휴식할 시간이 어디 있겠어요, 밸런타인데이에 사장은 휴식을 안 하잖아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선규
오빠의 부인은 형수가 아니고 새언니나 올케언니입니다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효주에서 효정으로 바꼈네요 이름오타 신경안쓰고 올리나봐요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