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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딸? 김은주의 딸?’

김은주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마치 망치가 그녀의 관자놀이를 미친 듯이 두드리는 것처럼 아팠고, 머릿속은 순간 벼락을 맞은 듯 텅 비어 있었다.

그녀는 이 일이 폭로될까 봐 너무 두려웠다. 아무리 봐도 아이는 김은주와 많이 닮았다.

“그럴 수 없어, 말도 안 돼!”

김은주는 귀신이 씌인 것처럼 중얼거렸다.

“허허, 얼마나 우습고 아이러니한가.”

엄명준은 그녀의 하얗게 질린 얼굴을 보며 싸늘하게 웃었다.

“아이의 친엄마로서, 자기 딸도 못 알아보겠어? 엄마라는 사람이 참 책임을 다하고 있네.”

이곳은 마치 거대한 바위가 바다에 떨어져 성난 파도를 일으킨 것처럼 떠들썩했다.

절반 사람은 당황한 김은주를 바라보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얼음처럼 차가운 신경주를 바라보았다.

그의 머리 위에 비친 빛은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았다.

“은주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진주는 억지로 고상한 표정을 유지하고 김은주를 힘껏 잡아당기더니 이를 악물며 나지막하게 물었다.

“저 남자는 누구야, 어떻게 들어온 거야? 너희들 무슨 사이인데?”

그러나 이때, 어머니인 진정은 추악한 일이 뒤가 들릴까 봐 화가 난 눈을 부릅뜨고 엄명준에게 달려들었다.

“어디서 온 양아치야? 감히 우리 딸을 더럽히다니, 가만두지 않겠어!”

늘 복싱을 해서 반응이 빠른 엄명준이 민첩하게 피하자 진정은 허공에서 팔을 휘저으며 앞으로 비틀거리더니, 곧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넘어졌다.

주위에는 몰래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의 모습이 너무 우스웠다.

김 회장도 난처하여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이 미친 X이 바로 자신의 아내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저기요, 빨리 보디가드를 부르세요.”

김은주는 겁에 질린 듯 호통을 치며 어머니를 돌볼 겨를도 없었다. 그녀는 단지 엄명준을 끌어내고 싶었다.

“빨리 이 양아치를 끌어내세요, 빨리요!”

엄명준은 이 여자가 인정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점점 원망스러워져 결정타를 날리려고 했다.

이때, 냉정하고 매력적이지만 섬뜩한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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