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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네가 M 국으로 가서 바람을 피우고 나 몰래 아이를 낳아도 너의 탓을 하지 않아.”

신경주의 눈시울이 점점 붉어지더니 주먹을 쥐고 화내면서 말했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을 걸렸다는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 병을 핑계로 나의 마음을 제멋대로 농락하고, 이런 방식으로 날 속여서 결혼하게 한 거야?”

“아 아니야.”

김은주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횡설수설하였다. 그제야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우울증의 핑계를 댔다, 하지만 그 당시 신경주와 그의 어머니가 가장 고통스러운 우울증의 피해자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는 김은주가 어머니의 뒤를 따를까 봐 늘 너그럽게 대해주고 그녀를 위해 자신을 깊이 사랑하고 있는 구아람까지 몰인정하게 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이 새빨간 거짓말이 들통나면 신경주의 마음을 농락하고 그의 어머니를 모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생각 못 했다.

신경주는 죽어도 그녀를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나와 어머니의 병이 네가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는 도구가 되었네.”

후회와 분노가 신경주의 마음에 뒤엉켜 자조적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

“김은주, 너 때문에 내가 바보처럼 보이잖아.”

“오빠, 그, 그게 아니라…….”

이유희는 고개를 저으며 호통을 쳤다.

“넌 어렸을 때부터 경주와 함께 자랐어, 경주가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네가 제일 잘 알잖아. 양심이 있다면 이런 방식으로 또다시 그에게 상처를 주고, 괴롭히고, 속이지는 말았어야지. 너희가 어렸을 때 겪은 모든 일들을 어떻게 네가 가스라이팅하고 협박하는 도구로 쓸 수 있어? 네가 경주를 진심으로 사랑하긴 한 거야? 사랑하는데 이런 짓을 해? 그럼 난 평생 연애를 하지 않겠어, 너무 역겨워.”

“유희야, 그만해.”

신경주는 김은주와의 추억을 회상하기 싫었고 다시는 그녀와 엮이기 싫었다.

“한무야, 난 다시는 이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아, 당장 끌어내.”

“네, 사장님.”

한무는 쓰레기를 보는 듯 김은주를 바라보더니 그녀를 힘껏 끌어냈다.

“신경주, 네가 무슨 자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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