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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일곱째 도련님인 구도현이 바로 구씨 가문의 막내아들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범죄와 폭력을 척결하는 경찰이 되고 싶어 했고, 오늘날 그 꿈을 이루어 성주 제1수사대 팀장으로 되었다.

“맞아! 죽여버려!”

구진의 화난 감정도 구도현에 의해 점점 벅차올라 쿵 하고 차장을 쳤다.

“형사들이 신문할 때 쓸 수 있는 특별한 수단이 없어? 우리 검찰은 그런 권력이 없어서, 아람이 대신 화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

구윤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금치 못했다.

구씨 가문의 딸들은 하나같이 고귀하고 청아하며 출중했다. 하지만 아들들은 모두 원한을 품고 있는 듯 걸핏하면 때리고 죽이고를 입에 달고 있다. 나쁜 세력에 어울린 적 있는 구윤보다 더 나빠 보였다.

세 도련님이 손을 잡는다면 그들에게 겨누는 사람은 오직 죽음뿐일 것이다.

……

신경주는 할아버지를 뵈러 급히 병원으로 갔다, 이유희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그를 따라갔다.

스포츠카가 날렵한 드리프트로 문 앞에 멈춰 섰다, 신경주는 돌볼 겨를도 없이 차를 버리고 병원으로 달려갔다.

할아버지는 그가 신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마음에 걸린 사람이다.

할아버지만이 그를 진심으로 손자라고 생각하고 사랑해 주고 아껴준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신경주는 폭풍 질주를 하며 목이 잠긴 채 계속 중얼거렸다.

그가 숨을 헐떡이며 복도로 뛰어드는 순간, 잠든 신효정을 끌어안고 벤치에 앉아 있는 구아람이 보였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화면은 마치 섬세하게 그린 한 폭의 유화와 같았다.

평온하게 눈을 감고 품 안의 소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그녀는 눈부시게 빛났다.

작은 몸에는 단단하고 강력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것 같았고, 사람들이 그녀가 필요할 때, 그녀는 늘 구원의 천사처럼 그들 곁에 나타나곤 한다.

순간, 신경주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녀가 있어서 다행이야…….’

발자국 소리를 듣자 구아람은 눈을 뜨고 신경주와 시선을 마주쳤다.

순간의 멍해진 그녀의 눈에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따뜻함이 담겨 있어 남자를 두근거리게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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