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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모든 것이 별이와의 만남은 의도된 것이 아니라 우연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알겠어요. 오늘 밤에 떠나는 걸로 하죠.”

온지유는 가져갈 물건이 별로 없었고 별이의 옷 두 벌을 챙기면 작은 가방 하나로 충분했다. 온지유는 떠나기 전에 신무열한테 말했다.

“이곳에서 해결하지 못한 일이 있으니 Y 국에 오래 머무르진 못할 거예요. 제일 길어서 3일 있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거든요.”

3일은 가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무열은 아쉬워했다. 하지만 온지유가 신무열과 함께 Y 국으로 가겠다고 했으니 그걸로 만족했다.

신무열은 온지유한테 찰싹 붙어서 조용히 앉아 있는 별이를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별이의 옆모습이 온지유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야. 지유와 여이현의 아이가 죽은 지 5년이나 지났어. 살아있다고 해도 지유가 종군 기자를 5년 동안 하면서 몰랐을 리 없을 거고 옆모습이 비슷한 건 그저 우연일 뿐이야.’

펑!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요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습격을 받았어요!”

그러자 신무열이 차분하게 지시했다.

“각자 제자리로 가라고 전해.”

온지유는 신무열 눈빛에 살기가 맴돌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신무열은 총을 들고 차에서 내렸고 다른 사람과 함께 사격했다. 온지유와 별이는 차에 남아서 싸움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온지유는 별이가 두려워할까 봐 품에 꼭 끌어안았다.

예상과 달리 별이는 무서워하지 않았고 가만히 품에 안겨 있었다. 밖은 여전히 소란스러웠고 오늘 이 자리에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차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신무열을 돕는 일이었다. 얼마 후, 주위가 잠잠해졌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신무열과 요한이 걱정된 온지유는 별이한테 말했다.

“의자 아래에 숨어있어. 절대 차 밖으로 나오면 안 돼. 금방 갔다 올 테니까 잘 숨어 있어.”

혹시 두 사람이 총에 맞았을까 봐 걱정된 온지유는 재빨리 차에서 내렸다. 비록 법로를 싫어했지만 신무열은 늘 온지유에게 잘해주었고 5년 동안 지원해 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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