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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그 여자는 온지유가 제법 강한 여자라는 것을 그제야 눈치챘다. 하지만 온지유를 내쫓기 위해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네가 있는 곳이 어딘지 몰라서 그래? 도련님의 마음을 얻었다고 해서 Y 국의 통치권을 일부 얻어서 사모님이 될 것 같아? 이곳에 네가 원하는 건 없어. Y 국의 통치권은 법로님과 도련님이 율 아가씨에게 드리기로 했으니까 꿈 깨! 넌 네 사생아를 데리고 당장 여기서 나가!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사생아를 데리고 온 거야!”

그 여자의 이름은 김혜연이었다. 김혜연은 온지유를 노려보면서 소리를 질렀고 눈빛에 살기가 돌았다. 날카로운 눈빛으로 온지유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말하면서 온지유 쪽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온지유는 5년 전처럼 나약한 인간이 아니었다.

온지유는 가볍게 김혜연을 제압했고 온지유가 뭐라고 말하려는데 요한이 신무열이 부탁한 물건을 가지고 들어왔다.

“아가씨, 도련님께서 부탁한 옷을 드리려고 왔어요.”

김혜연은 두 눈을 커다랗게 뜨더니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 당신이 율 아가씨라고?”

김혜연은 온지유가 신무열을 유혹해서 권력을 얻으려는 나쁜 여자인 줄 알았다. 그래서 사생아를 신무열의 아이라고 속이고 데려온 줄 알았는데 온지유는 사실 율이었다.

‘하지만 율 아가씨는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고 들었어. 그런데 이렇게 큰 아이가 있다고?’

“아가씨도 알아보지 못하다니, 당장 꺼지지 못해?”

요한이 소리를 지르자 온지유는 김혜연을 놓아주었고 김혜연은 온지유 앞에 무릎을 꿇었다. 요한은 솟구치는 화를 억누르면서 말했다.

“얼른 아가씨한테 사죄해.”

“아가씨, 정말 죄송해요. 아가씨인 줄 모르고 무례하게 굴었어요. 분이 풀리시지 않으면 저를 때려도 좋아요. 정말 죄송해요!”

김혜연은 사과하면서 연속 고개를 조아렸다. 온지유는 용서를 비는 김혜연을 바라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

“진심이 아닌 것 같은데?”

“그럼 어떻게 해야 아가씨의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요? 아가씨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요.”

김혜연은 온지유 앞에 바짝 엎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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