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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1화

온지유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매번 용서해 보려고 해도 입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고, 다 없던 일로 할 수도 없었다.

법로와 노석명이 저질렀던 일들과 여태 온지유가 봐왔던 장면들은 영화처럼 뇌리에서 되새겨지며 지워지지 않았다.

법로는 온지유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은 말이 없어도 전달되었다.

신무열은 가만히 그들을 지켜보다 온지유를 향해 말했다.

“지유야, 지금 이 시각에도 아버지가 나쁜 사람으로 보여?”

하늘 아래 모든 부모는 거의 다 자식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보살펴 줄 것이다.

아들과 딸 앞에서의 법로도 물론 악인이 아니었다.

입장이 달랐다 하더라도 온지유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어릴 적부터 사람을 해치지 않고 힘든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교육 받아왔던 온지유는 법로의 행위를 인정할 수 없었다.

매번 떠올릴 때마다 머리가 아파왔다.

그러면 생각하지 않으면 될 일 아닌가.

“그만 해주시겠어요? 무열 씨도 쭉 법로의 곁에 있었으면 아시잖아요. 어떤일을 해왔는지.”

“집이 없이 떠돌아다니는 아이들을 구해주는 너인데, 아버지도 그냥 잘못을 저지른 아이라고 생각해 주면 안 되겠어?”

온지유가 말을 채 다 하기도 전에 신무열이 앞질렀다.

온지유는 말문이 막혔다.

몇 초 뒤 온지유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게 많은 생명이 법로의 손에서 죽어갔어요. 나더러 그런 사람을 잘못을 저지른 아이라고 생각하라니요,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피비린내 나는 장면들을 온지유는 생생히 기억 해 낼 수 있었다. 온지유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Y국이 깨어나기 전까지 여이현과 법로는 대치하고 있었다. 온지유도 화국인이었고 말이다.

온지유는 차창에 기대고 낮게 중얼거렸다.

“지금은 좀 지쳤어요.”

온지유는 눈을 감았다. 손을 잡고 있는 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아이는 놀라울 정도로 얌전했다.

...

S국.

최근 전쟁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S국은 연합 한 주위 작은 나라들을 한 번에 쓸어 엎으려 큰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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