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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하지만 온지유는 신무열이 아직 이곳에 있다는 것을 걱정했다. 그 사람들은 신무열에게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었다.

온지유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표정은 어두웠다.

“무열 씨가 먼저 떠나요.”

“네가 여기 있는데 내가 널 두고 혼자 떠날 수 있을 것 같아?”

신무열은 온지유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는 온지유를 두고 떠날 수 없었다.

게다가 Y국과 화국의 현재 관계를 생각해 보면 화국이 신무열을 곤란하게 할 일은 없을 것이다.

특히 여이현의 죽음은 이미 보고와 심사를 거친 것이었다.

온지유는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온지유는 스파이가 아니었지만 화국도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녀는 조사를 받아야 했고, 그렇다면 최근의 통화 기록도 포함될 것이다.

온지유가 끌려가려 하자 별이는 그녀의 손을 꽉 잡았다. 결국 온지유는 몸을 낮추어 별이에게 차분하게 설명했다.

“별아, 너는 아저씨랑 잘 있어. 난 이 아저씨들이랑 먼저 가서 일을 처리해야 해. 아저씨 말 잘 들어야 해. 알겠지?”

온지유는 별이에게 신신당부한 뒤 신무열을 올려다보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순간 무언의 눈빛은 더 강렬하게 신무열에게 전해졌다.

신무열은 진중하게 말했다.

“걱정 마. 내가 이 아이를 잘 돌볼게.”

온지유의 성격을 잘 아는 신무열은 그녀가 꼭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았다. 온지유는 어영부영 자리를 떠나기보다는 명확한 해결을 원했다.

이 아이가 온지유의 가장 큰 걱정거리라면 신무열은 아이의 출처가 어디이든 일단 온지유를 위해 잘 돌보기로 결심했다.

온지유가 떠나자 신무열은 별이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누가 널 여기로 보낸 거지? 말을 못 하는 건 같지는 않은데.”

그는 온지유와 함께 지내는 동안 이 아이가 말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아이는 마치 말을 하지 못하는 아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이는 늘 깊은 생각에 잠겨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아이가 온지유 곁에 온 것은 너무 갑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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