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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온지유의 친부가 Y국의 법로라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또한 Y국의 내란과 법로부하들의 방화, 약탈, 노예 수용소를 설립하고 생체 실험을 한 일들이 모두 천하에 드러났다.

온지유는 ‘악마의 딸’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전 세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평화를 외치던 여성 기자가 사실은 악마의 딸이었다니. 아버지라는 사람이 얼마나 고약한지 좀 봐!”

“그나마 우리 화국이 평화를 위해서 Y국과의 문제를 추궁하지 않은 거야.”

“맞아! 그렇지 않았으면 Y국은 진작에 멸망했을걸!”

“어이없네. 본인 아버지는 악마인데 자신은 정의의 여전사가 되고 싶다니.”

“경성에 있다는 건 법로가 일부러 보낸 스파이 아니야?”

“온지유는 예전에 여이현의 아내였어. 여이현이 Y국에서 죽은 것도 온지유가 죽인 걸 거야!”

“스파이는 죽어라! 온지유는 기자로서의 자격이 없고 여기서 위선을 보여줄 자격도 없어!”

“빨리 화국에 신고하자! 화국군대가 온지유를 체포해 처벌하게 해야 해!”

“죽여버려!”

...

이런 발언들을 온지유는 샅샅이 다 보았다.

온지유는 그동안 정의를 외치고 평화를 호소하고자 했다. 그랬기에 국제 포럼도 늘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도가 성과를 내기 전 오히려 자신이 먼저 단두대에 오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사람들은 이 글들을 칼처럼 휘두르며 그녀를 죽이려 하고 있었다.

비록 지난 5년간 생사를 많이 겪으며 이 세상에서 목숨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이런 말들에 가슴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었다.

신무열은 온지유의 어깨를 감싸안으며 말했다.

“율아, 사람들이 널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와 함께 Y국으로 돌아가자. 그곳에는 언제나 네 자리가 있으니까.”

온지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신무열을 바라보았다. 온지유의 검은 눈동자에는 혼란과 의문 그리고 의심이 뒤섞여 있었다.

“율아, 나는 네가 돌아오길 바라지만 절대 이런 비열한 수단을 쓰진 않을 거야. 만약 그런 수단을 썼다면 우리는 5년 전에 네가 S국으로 와 종군 기자가 되는 걸 도와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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