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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8화

그렇게, 노석명은 실험실로 버려졌다.

실험실에 있던 독약들은 모두 노석명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노석명은 창백한 얼굴로 고통에 몸부림치며 거품을 토해냈다.

하지만 그에게 자비를 베풀 사람은 이곳에 없었다.

법로는 특히 더 했다.

노석명이 가장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틈을 타 법로는 칼로 그의 살을 하나하나 도려냈다.

“너만 아니었으면 율이가 우리와 갈라질 일도 없었고 나를 원망하지도 않았어! 게다가 마지막에는 가짜를 데려와서는 나를 놀려 먹었지. 무열이가 의심하지 않았더라면 내 율이는 이미 죽었다고!”

법로는 끝까지 율이가 가장 걱정이었다. 노석명이 법로의 지위를 찬탈하려던 것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딸과 그렇게도 오랜 시간 떨어져 있으며 매일 밤 매일 낮 걱정에 시달렸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곳곳을 찾아다니며 딸이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드디어 딸을 찾아내고 그간 부족했던 사랑을 돌려주고 싶었지만, 아무리 간절히 빌어도 딸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지어는!

노석명은 그런 율이를 실험실에 가두고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었다.

그러니 노석명에게는 죽는 게 차라리 낫다 생각할 정도로 고통을 주리라.

노석명을 고문한 뒤 법로는 그의 손발을 잘라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가 혀를 깨물어 자살할까 봐 혀도 뽑아버렸다.

마지막 성과물에 법로는 충분히 만족했다.

그는 신무열에게 전했다.

“율이를 괴롭힌 놈은 이미 응당한 벌을 받았다. 가서 율에게 전해주거라. 이 모습을 보고 분이라도 풀리게.”

“예.”

신무열은 짤막히 대답하고 온지유를 찾으러 갔다.

발걸음을 옮기려는 찰나, 법로가 다시 불렀다.

“그래, 율이에게 내가 보고 싶어 한다고도 좀 전해줘.”

“알겠어요.

신무열은 실험실을 떠났다.”

...

온지유 측.

여이현을 만난 뒤로 온지유의 마음은 늘 허공에 떠 있었다.

왜 여이현은 죽지 않았으면서 5년간 온지유의 앞에 나타나지 않았는지 이해 할 수 없었다.

“감추고 있는 고민이 있나 봐?”

낮은 목소리가 주위에서 울렸다.

온지유는 시선을 올려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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