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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엎드려!”

신무열은 큰 소리로 외치며 바로 온지유 쪽으로 몸을 던졌다.

군영 전체는 바로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여이현은 신속하게 배치를 지시했고 인명진도 급히 온지유 앞으로 도착했다. 한편 홍혜주와 나민우는 대부대와 함께 이번 기습에 대한 반격을 시작했다.

신무열은 이 틈을 타 온지유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인명진의 저지를 받았다.

“도련님, 이현 씨가 특별히 당부한 게 있습니다. 지금은 전투 중이니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게다가 율이도 말했잖아요. Y국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신무열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가 무언가 말하려던 찰나 온지유가 앞으로 나서더니 신무열의 손목을 단단히 잡았다. 온지유는 표정을 굳히고 캐물었다.

“이번 전쟁, 당신이 일부러 일으킨 건 아니죠?”

아니면 왜 신무열만 이 상황에서 평온하게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하는 걸까?

그들은 온지유를 데려가겠다는 의지만 밝혔을 뿐 여이현이 중독된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무런 해결책을 제공하지 않았다.

“우리가 한 게 아니야.”

신무열의 얇은 입술이 천천히 움직였고 그의 표정은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전쟁을 싫어했고 자신의 나라를 화국처럼 만들고 싶어했지만 화국을 싫어하기도 했다.

온지유만 없었다면, 그는 애초에 이곳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온지유는 지금 신무열을 단단히 오해하고 있었다.

온지유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응시했다. 그녀의 검은 눈동자에는 여전히 의심이 서려 있었다.

신무열은 입술을 꼭 다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지유야, 나는 그냥 여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하지만 네가 나와 함께 간다면, 나는...”

“함께 가면 무슨 좋은 일이 있는데요? Y국의 귀족 딸이 되어 누릴 수 없는 부와 명예를 얻게 되는 건가요?”

온지유의 입가에는 차가운 웃음기가 스쳤다.

Y국의 상류층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지만 하류층 사람들은 어떤가.

노예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 그들의 부하들, 모두가 피눈물을 흘리며 살고 있었다.

신무열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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