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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연결음이 한참 울리고 난 뒤에야 인명진이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전화를 받은 인명진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았다.

“무슨 일로 전화했어요?”

“지유가 법로한테 감금당했어요.”

여이현은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고 깜짝 놀란 인명진은 다급히 물었다.

“뭐라고요?”

인명진은 솟구쳐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말했다.

“여이현 씨, 온지유를 꼭 보호해 주겠다고 저랑 약속하지 않았나요?”

게다가 온지유 곁에는 홍혜주도 있었다. 여이현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목에 무언가가 걸린 것처럼 말이 나오지 않았고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온지유가 감금당한 건 여이현이 무능해서였다. 그렇지 않으면 온지유가 중독될 일도 없었고 사랑스러운 아이와 이별하지 않아도 되었다.

“신무열이 인명진 씨를 만나고 싶대요.”

“알겠어요.”

인명진은 덤덤하게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인명진은 온지유가 다치지 않게 보호해 주러 갈 것이다.

한편, 온지유는 노예 수용소가 아닌 신무열이 있는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가장 좋은 음식을 대접받았고 신무열은 새 옷을 선물해 주었다.

온지유는 신무열이 인명진을 만나기 위해 여이현을 조종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 온지유의 안전을 보장했기에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었다.

온지유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맛있는 밥을 먹었다.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법로 때문에 깜짝 놀랐다. 법로는 소름 돋는 가면을 쓰고 있었고 두 손을 허리 뒤에 진 채 온지유를 지그시 쳐다보고 있었다. 법로의 조사에 의하면 온지유는 성형하지 않은 자연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온지유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어머니 정미리, 아버지 온경준과 함께 지냈었다. 그리고 여이현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었다.

“네 남편 때문에 하마터면 우리 부대가 전멸할 뻔했어. 이런 예쁜 아내를 두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 내 아들이 너를 관심하는 것도 이해되더라고...”

법로가 낮은 목소리로 온지유를 향해 말했다. 온지유는 법로를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법로의 가면이 소름 돋기도 했고 법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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