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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온지유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알고 있어요. 난 신무열 씨를 막을 자격이 없다는 것도 알아요. 하지만 이제는 신무열 씨 여동생이 날 괴롭히러 오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게 할게요.”

신무열은 온지유의 부탁을 무시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온지유가 홍혜주와 나민우를 찾았으니 다시 노예 수용소로 돌아갈 일은 없었다. 온지유는 신무열한테 말했다.

“이제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되죠? 노예 수용소에 가서 사람을 찾으려고요.”

신무열이 온지유를 향해 물었다.

“블랙 카드 아직 갖고 있죠?”

신무열은 온지유에게 준 블랙 카드를 돌려받지 않았기에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다. 온지유는 입술을 깨물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서우니까 요한이랑 같이 갈래요.”

혼자 나갔다가는 율이 미친 듯이 달려들 수도 있었다. 온지유는 살아서 나가기 위해 신무열한테 부탁했고 신무열은 주저 없이 허락했다.

“그래요.”

온지유는 노예 수용소에 들어가서 그전에 만났던 여자아이를 찾았다. 그러고는 요한에게 물었다.

“이 아이를 내가 갇혔던 방으로 데리고 가도 돼요?”

요한은 노예 수용소에 오랫동안 갇혀있은 15살짜리 여자아이를 온지유에게 맡긴다고 해서 큰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신무열이 온지유가 과한 요구를 하지 않는 이상, 모두 온지유 뜻대로 하게 내버려두라고 요한에게 당부했었다.

요한은 손을 내저었고 온지유는 여자아이를 데리고 그전에 갇혔던 방으로 향했다.

여자아이 몸에 상처가 더 많아졌고 그 방은 여전히 그대로여서 약이 남아있었다.

온지유는 여자아이를 침대에 앉힌 뒤, 조심스럽게 상처에 약을 발라주었다.

여자아이는 온지유를 은인으로 생각했다.

“언니는 들어온 지 오래되었는데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고 요한이 보호해 주고 있네요? 이곳에서 지위가 높은 요한도 언니 편이니까 날 밖으로 내보내 줄 수 있는 거죠? 언니,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여자아이는 이렇게 살아있을 바에는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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