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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온지유는 침묵했다.

다만 그녀도 이 문제를 다소 인식하게 되었다. 어떤 일은, 어떤 사람은 그녀가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 않았다.

신무열은 나직하게 말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난 저녁에 다른 할 일이 있으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요한을 불러요.”

온지유는 대답하지 않았다.

머리가 무겁고 어질거렸다. 머릿속엔 온통 신무열이 했던 말과 퍼즐 조각 같은 기억뿐이었다.

그러나 밤 중에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코와 입을 막을 줄은 몰랐다.

온지유는 반항하려고 했지만 상대의 힘이 너무 컸던지라 반항할 수 없었다

...

한편 여이현 쪽 상황.

그는 순간 눈을 확 떴다.

“대장님, 온지유 씨가 꿈에 나오셨습니까?”

마침 용경호가 들어오며 놀라 번쩍 눈을 뜬 여이현을 발견하곤 물었다.

여이현의 이마엔 식은땀이 가득했다.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침묵했다.

더는 다른 것에 신경 쓸 새가 없었던 여이현은 용경호에게 시켰던 일에 관해 물었다.

“부대는 네가 알아서 관리해. 필요한 것이 있으면 위에다 보고를 올리고. 혹시 위에서 날 징계하려거든 다 받아들인다고 해.”

징계는 두렵지 않았다. 두려운 건 온지유를 잃는 것이었다.

용경호는 여이현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견고한 어투로 답했다.

“네, 대장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꼭 부대를 잘 책임지고 지키고 있겠습니다.”

...

온지유는 머리가 어질거렸다.

깨어나니 그녀는 이미 어두운 방으로 옮겨졌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공기 중에서 짙은 포르말린 냄새가 났다.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에 그녀는 몸을 웅크렸다.

무의식적으로 경계하며 반항하려고 했지만 온몸이 묶여 움직일 수 없었다.

몸에서 느껴지는 따끔한 통증에 누군가 자신의 몸에 주삿바늘을 꽂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석명?”

온지유는 미간을 찌푸렸다. 불길한 예감이 강렬하게 들었다.

법로의 구역에서 이런 짓을 하고 그녀를 위험한 폭탄 취급할 사람은 노석명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은 없었다.

어쩌면... 법로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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