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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온지유는 신무열 얼굴을 흘러 타고 내리는 피를 발견했다. 눈빛이 심하게 떨렸다. 말을 하려고 했지만 목구멍에 무언가 막힌 것처럼 턱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신무열은 있는 힘껏 온지유를 밖으로 밀었다.

“가서 여이현을 찾아! 그리고 돌아오지 마!”

온지유는 휘청이더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그러나 누군가 커다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잡아 주었다.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총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인명진은 온지유를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러나 신무열은 노석명의 심복 부하에게 잡혀버렸다. 요한은 목숨을 내걸고 달려들다가 행동을 멈추는 수밖에 없었다.

노석명은 비록 얼굴에 흙이 잔뜩 묻었지만 입꼬리를 올리며 비릿하게 웃고 있었다. 드러난 하얀 이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승리를 거머쥔 사람은 노석명이라고.

“신무열, 네가 연기까지 하는 사람일 줄은 몰랐네. 난 정말로 네가 중독된 줄 알았다고. 그런데 그게 전부 연기였다니. 내가 널 너무 만만하게 보고 있었던 것 같군.”

그는 원래 파티에서 손을 쓸 생각이었다. 그런데 오늘 밤 인명진이 온지유를 데리고 탈출하게 되면서 그는 계획을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신무열의 계략을 눈치채게 되었다.

신무열은 코웃음을 쳤다.

노석명이 다가오자 신무열은 빠르게 주먹을 뻗어 공격하려고 했다. 옆에 있던 노석명의 부하가 그의 손을 발견하곤 바로 잡으려고 했지만 노석명이 말렸다.

두 사람은 싸우기 시작했다.

노석명은 콧방귀를 꼈다.

“신무열 도련님은 정말로 감추는 것이 많았군. 오늘 인명진과 온지유가 아니었으면 네가 싸움질도 할 줄 알았다는 걸 몰랐을 거야.”

신무열의 싸움 실력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상대해야 할 사람은 노석명이었고 노석명은 법로를 인질로 잡고 있었을 뿐 아니라 총기와 부하들까지 손에 넣었다.

요한은 이미 노석명의 부하에게 제압당했다. 노석명은 신무열과 싸우기 시작했다. 그것은 그저 신무열을 약 올리기 위한 싸움이었다.

신무열이 흉기를 들어 노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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