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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0화

여이현의 옆엔 부하도 있었고 거기에다 여이현은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었다.

노석명의 공격은 여이현을 다치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싸운다면 분명 부상자가 생길 것이다.

노석명은 애초에 노승아를 신경 쓰지 않았다. 여이현도 더는 노승아를 인질로 쓰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놓아주지는 않았다.

상황이 좋지 않음을 발견한 노석명은 얼른 흰 손수건을 흔들며 여이현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여이현, 네가 여기까지 온 건 평화와 해독제, 그리고 사람을 찾기 위함이겠지. 넌 우리 Y 국 사람들이랑 깊은 원한을 가진 사람도 아니잖아. 우리 사이에도 큰 원한도 없고 말이야. 네가 원하는 걸 내가 줄 수 있어. 지금 당장. 난 너랑 적이 되고 싶지 않거든.”

노석명의 목적은 그저 Y 국이었고 이곳의 주인이 되는 것이었다.

현재 아무런 약점도 없는 여이현과 적이 된다면 싸워서 밀리게 되는 사람은 바로 그였다.

여이현의 안중엔 애초에 노석명이 없었다.

“난 온지유를 원해요.”

해독제가 뭐라고.

전쟁이 뭐라고.

죽는 것이 뭐라고.

그가 원하는 건 오로지 온지유였다. 무사히 그의 눈앞에 서 있기만 한다면 다른 건 전부 필요 없었다.

노승아는 그런 여이현을 보았다.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

그녀는 참 멍청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도 그녀의 심장은 여이현을 보며 두근두근 미친 듯이 뛰고 이었다. 하지만 여이현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온지유였다.

여이현은 온지유를 위해 모든 걸 내걸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여이현의 안중에 지나가는 개 한 마리보다 못했다.

노석명과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그녀를 무시하고 그녀의 정체를 들춰냈다.

“여이현, 지금 당창 철퇴하지 않으면 평생 온지유를 볼 수 없을 거야.”

“그럼 일단 그쪽부터 죽여야겠네요.”

여이현은 싸늘하게 말했다. 진심이었다.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노승아의 어깨에 총을 가져다 댔다.

“아악!”

노승아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아무리 그간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었다고 해도 이런 엄청난 고통은 처음이었다. 이 순간 그녀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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