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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그렇다면 일단 신무열에게 다가가야 한다.

하지만 온지유는 오늘 율은 물론이고 신무열과 요한도 본 적 없었다.

그녀가 사람을 불러서 신무열을 불러 달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신무열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신무열은 꼭 독심술을 하는 것 같았다.

그녀를 보자마자 신무열은 살풋 웃으며 물었다.

“보아하니 날 찾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맞아요?”

“네.”

온지유는 부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는 신무열에게 두 걸음 다가가 솔직하게 말했다.

“생각 정리가 끝났거든요. 전 지금 여이현에게 연락하고 싶어요.”

온지유는 결심을 내린 단호한 눈빛으로 신무열을 보았다. 신무열의 시선에도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여이현 씨한테는 내가 이미 연락했어요. 인명진이 이미 Y 국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

인명진이 이미 Y 국에 왔다는 것은 여이현과 인명진이 그간 연락을 이어오고 있었다는 의미였다. 그는 정말로 그녀를 위해 여이현과 연락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일까? 온지유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만약 정말로 그런 것이라면 인명진 마음속에 그녀는 얼마만큼 자리를 잡은 것일까.

그녀에게 잘해주는 것 또한 그녀가 진짜 율이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 온지유는 호흡이 빨라지고 심장도 빠르게 뛰었다.

인명진이 그녀에게 선물도 주고 잘해주었지만 하필 지금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율, 그럼 지금 존재하는 율은 누구지?'

온지유는 순간 무언가 떠올라 고개를 들어 신무열을 빤히 보았다.

“무열 씨, 율 씨는 누가 찾아온 거예요?”

“노석명이요.”

신무열은 숨김없이 말했다.

온지유는 노석명의 이름을 곱씹었다. 순간 깨달았다.

‘노석명은 노승아와 연관이 있지 않았었나?'

신무열은 온지유의 바로 앞에 서서 온지유의 표정과 반응을 전부 살펴보고 있었다.

“노석명과 노승아는 부녀 사이에요. 그래서 전 저와 무열 씨 유전자 검사 결과서는 가짜라고 생각해요.”

유전자 검사는 총 세 곳의 병원에서 진행되었다. 하지만 신무열의 직감은 여전히 반전이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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