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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온지유의 협박은 먹히지 않았다. 신무열은 재빨리 온지유의 팔목을 가격했고 권총이 바닥에 떨어졌다. 신무열은 온지유의 목을 조르면서 말했다.

“여이현 씨, 그쪽 사람들이 온 걸 내가 모를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지금 당장 나가요. 온지유를 구하고 싶으면 인명진을 데리고 오세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온지유로 여러 사람의 목숨을 바꾸는 게 나았다. 온지유는 여이현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이현 씨, 얼른 가요! 빨리요!”

온지유를 바라보는 여이현의 눈빛에 슬픔이 가득 묻어있었다. 여이현은 온지유를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연이어 울려 퍼지는 폭발음과 함께 군인들이 달려 들어왔다.

용경호와 성재민은 위치 추적을 통해 여이현을 찾아냈다.

“대장님, 법로와 충돌을 일으키지 말라는 명을 받았습니다.”

“이현 씨, 빨리 나가요!”

온지유가 소리를 지르자 여이현은 다른 군인이 끌고 나갔다. 얼마 후, 폭격 맞은 이곳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소름 돋는 적막이 이어졌다. 신무열이 온지유를 놓아주면서 물었다.

“무술을 더 배워볼 생각 없어요?”

조금 전에 신무열이 온지유의 손목을 가격할 때, 온지유도 반격했었다. 가장 간단한 호신술을 끊임없이 연마한 온지유는 힘을 조절해서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온지유가 차갑게 대답했다.

“없는데요.”

말을 마친 온지유는 뒤돌아갔다. 여이현이 무척 걱정되었고 자신을 위해 이곳까지 들어온 여이현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경성으로 돌아간 여이현은 인명진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닐 것이다. 하지만 온지유는 인명진을 이 일에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온지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신무열은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삼키고 말았다.

한편, 여이현은 용경호의 손을 뿌리치려고 발버둥 쳤고 용경호를 때리려고 했었다.

용경호와 성재민은 힘을 합쳐 여이현을 제압했고 여이현이 방심한 틈을 타서 들고 뛰었다. 한참 후, 여이현은 부대가 잠시 묵고 있는 천막에서 깨어났다.

여이현은 벌떡 일어나서 온지유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 이때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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