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5화

온지유는 관건적인 인물이었기에 여이현을 보내서 인명진을 불러내야 했다.

신무열은 여이현과 적이 될 생각은 없었고 그저 인명진을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적이 되든 친구가 되든 이용할 수 있을 때 이용해야만 했다.

온지유는 한참 고민했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러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신무열 뜻대로 할 생각이었다.

“만약 인명진에게 연락하고 싶다면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이곳에서 내보내 주세요.”

여이현은 온지유 앞을 막으면서 말했다. 온지유를 혼자 이곳에 두고 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무열이 갑자기 온지유한테 눈짓하더니 입을 열었다.

“여이현 씨를 위해서 저번에 나한테 그걸 물어봤었죠? 원하는 대로 해드릴게요.”

온지유만 이곳에 남는다면 여이현, 홍혜주와 나민우를 내보낼 수 있고 여이현한테 해독제를 구해주겠다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이 제안을 거절할 수가 없었다.

“네, 제가 이곳에 남을게요.”

온지유는 여이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신무열을 향해 말했다.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나갈 수만 있다면 기꺼이 맞춰줄 생각이었다.

“지유야, 안돼.”

여이현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온지유를 혼자 이곳에 남겨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자 신무열이 갑자기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여이현 씨가 이곳에 남으면 저한테 뭘 줄 수 있나요?”

신무열은 여이현이 몰래 이곳에 잠입한 건 온지유를 찾고 나서 이곳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이현은 소대장이었기에 여이현이 잡혔다는 것을 알게 되면 화국에서 가만있을 리 없었다.

“여이현 씨, 당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하나예요. 지금 보내줄 때 가요. 그렇지 않으면 두 사람 다 못 나가요.”

신무열이 차갑게 말했다. 신무열은 율이 온지유를 데리고 올 줄 몰랐었다. 그래서 요한을 온지유 곁에 두고 온지유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었다. 그러면서 천천히 알아내려던 것을 조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여이현마저 이곳으로 들어왔다.

계획이 전부 틀어진 신무열은 잔뜩 화가 난 상태였다.

“여이현 씨, 고민할 것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