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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신무열은 직감을 믿었지만 온지유는 그마저도 소름이 돋았다. 이제야 갑갑한 마음을 내려놓고 법로와 연관이 없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신무열은 이미 온지유를 여동생이라고 확신했다. 온지유는 이 검증을 거절해야만 했다.

“싫어요!”

온지유가 발버둥 쳤지만 요한의 상대가 아니었다. 요한은 한 손으로 온지유를 제압한 채 다른 한 손으로 온지유의 목에 주삿바늘을 꽂고 피를 뽑아냈다.

온지유는 신무열을 노려보더니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말했다.

“법로의 아들다운 행동이네요!”

신무열은 법로처럼 잔인했고 상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강요했다. 신무열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온지유 씨가 처음부터 협조했다면 이렇게 난폭하게 굴지 않았을 거예요. 그전의 검증 결과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은 곧 우리에게 내린 축복일 거라고요.”

신무열은 자리에서 일어나 요한한테 눈짓했고 요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검증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 번 나눠서 검증할 것이다.

동시에 신무열과 율의 혈액 검사도 진행되었다. 요한과 신무열은 자리를 떠났다.

방 안에 남은 온지유는 숨이 쉬어지지 않아서 이곳에서 당장 도망가고 싶었다. 이때 신무열의 허락을 받은 율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율은 온지유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피식 웃었다.

“이곳에 와서도 사지가 멀쩡하다니, 정말 대단해.”

온지유는 화가 솟구쳐 올랐지만 면전에 대고 모욕하는 율 앞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내가 다치지 않아서 아쉽나 봐요?”

온지유는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율한테 다가갔다. 온지유는 율과 노승아가 몸매는 비슷하지만 목소리나 생김새가 다르다고 여겼다. 그리고 노승아도 연락이 끊긴 지 한참 되었으니 말이다.

온지유는 율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것이 신무열과 친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다.

“아쉽긴 해. 하지만 오빠가 널 좋아하니까 어쩔 수 없더라고. 한 번 겨루어 봐야 네 실력을 알면서 친해질 텐데, 그렇지 않아?”

율은 조롱하는 듯한 눈빛으로 온지유를 바라보았고 피식 웃었다. 대놓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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