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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새로 산 원피스를 입고 입술에 살짝 립스틱을 바르고 난 온지유는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가방을 챙겨 들고 나가려던 찰나 용경호의 차가 마침 집 앞에 도착했다.

그는 차에서 내려 온지유를 향해 소리쳤다.

“사모님!”

온지유는 문 앞에 있는 용경호를 보고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용경호 씨? 이현 씨랑 같이 간 거 아니었어요?”

용경호는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대장님께서 저에게 오라고 하셨어요. 해독제를 꼭 직접 사모님께 전달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용경호는 소중히 보관한 해독제를 꺼내 건넸다.

온지유는 그의 손에 든 해독제를 보고 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받았다.

“해독제가 다 완성된 거예요?”

“네, 대장님께서 전달받자마자 바로 사모님께 가져다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용경호는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

“알겠어.”

온지유는 해독제를 손에 쥐었지만 약간의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독에 대한 두려움이 워낙 컸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해독제가 준비된 것이 믿기지 않았다.

또한 이 모든 것이 마치 꿈같이 느껴졌다.

나민우는 여전히 해외에서 해독제를 찾고 있었고 그런 해독제가 이렇게 쉽게 준비되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입 밖에 내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나민우의 생사를 걱정하고 있었다.

연락이 안 되는 이상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무사는 한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손에 든 해독제는 여이현과 인명진이 온 힘을 다해 찾아낸 것이었고 그녀는 그들의 노력을 저버릴 수 없었다.

온지유가 회복해야만 그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온지유가 회복되면 나민우도 찾으러 갈 수 있을 테다.

모든 좋은 일들이 이어지길 바라며 온지유는 해독제를 한 번에 삼켰다.

특별한 맛은 없었다.

용경호는 온지유가 해독제를 삼키는 모습을 지켜보며 걱정스레 물었다.

“사모님, 기분이 어떠세요?”

몇 분이 지나자, 온지유는 자신의 팔을 바라보며 말했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요.”

팔에 있던 멍이 정말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나빠지던 증상이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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