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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지유 씨를 보러 가야겠어요!”

홍혜주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안 돼요. 당신은 지금 죄수 신분이기에 병실을 나갈 수 없습니다!”

용경호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나랑 같이 가면 되잖아요? 내가 지금 이 상태로 어디 도망이라도 갈 수 있겠어요?”

홍혜주는 용경호의 고지식함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융통성이 없을 수 있는지.

하지만 용경호는 더욱 단호하게 말했다.

“위에서 명령이 내려오기 전에는 병실을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어요!”

그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자 홍혜주의 얼굴은 점점 차가워졌다.

“그럼 정식으로 요청해서 지유 씨를 보러 가겠다고 하면요?”

“그것도 안...”

용경호가 말하는 도중 홍혜주가 갑자기 그의 뺨을 세게 때렸다.

용경호는 그녀가 이렇게 과격하게 나올 줄 몰랐고, 자신이 맞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살면서 체벌을 받기는 했어도 여자의 손에 맞아본 적은 없었다.

“이 미친 여자가...!”

홍혜주는 한 손으로 목발을 짚고 발로 그의 다리를 차며 공격했다.

기본적인 무술을 배운 사람으로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의 앞에서 약해질 수는 없었다.

이미 오래 참았다. 틈만 나면 규칙이 어쩌고 하는 그들에게 홍혜주는 병실에서 미칠 것만 같았다.

용경호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 없었다.

용경호는 홍혜주의 공격을 피하고 순간적으로 그녀의 다리를 붙잡으며 말했다.

“당신 정말 죽으려고 이러는 겁니까? 아직 몸에 상처도 많은데!”

“남의 몸 사정은 상관하지 말죠!”

홍혜주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서 높이 발을 올려 그를 공격했다.

결국 용경호는 그녀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한편 성재민이 그 장면을 보고는 말렸다.

“둘 다 그만하시지 말입니다. 별일도 아닌데 왜 이러는 겁니까. 전우님, 상대는 여자입니다. 좀 봐주십시오.”

“입 좀 닥쳐!”

용경호는 그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매번 입만 살아서는. 지 혼자 착한 사람인 것처럼 말이야!”

홍혜주는 용경호를 바라보며 더 화가 나 말했다.

“역시 일부러 그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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