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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홍혜주는 알아듣지 못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온지유는 다시 한번 문밖을 바라보면서 가끔 얼굴에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 용경호를 힐끗 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추측 절반이 들어맞았다고 생각했다.

여이현은 노석명의 신임을 얻기 위해 분명 갖은 수를 다 쓸 것이었다.

그러나 그와 노승아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경호 씨, 이현 씨는 노석명을 만나러 간 건가요?”

온지유가 바로 용경호에게 물었다.

“그건...”

용경호는 뜸을 들였다.

“대장님은 다시 돌아오실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장님께서 돌아오시면 바로 사모님께 알려드리겠습니다.”

그 말에 홍혜주가 반응을 보이며 온지유에게 말했다.

“만약 여이현이 정말로 노석명을 만나러 간 거라면, 아마 해독약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노석명은 약을 만들 줄 알거든요. 지금 분명 자신의 실험실에 있을 거예요. 약을 만드는 법도 법로한테서 배운 거라 그 재능을 그저 썩혀둘 리가 없는 인간이에요!”

온지유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다시 용경호에게 고개를 돌렸다.

“왜 따라가지 않았어요? 다들 아까부터 가만히 있는 것 같던데, 설마 이현 씨 혼자 보낸 거예요? 그럼 더 위험한 거 아닌가요?”

용경호는 난감했다.

“대장님께서 따라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깍두기 씨, 솔직하게 말하면 안 돼요?”

홍혜주는 마음이 급해졌다.

“내가 나오기 전에 여이현과 노승아가 함께 있는 걸 봤다고요. 둘이 같이 간 거겠죠. 노승아는 어쨌든 노석명의 딸이니까 분명 노석명이 있는 곳으로 여이현을 데리고 갔을 거예요. 뭐 여이현을 데리고 어떻게 그곳에서 탈출할지는 나도 모르지만.”

용경호는 다쳤음에도 여전히 입이 멀쩡한 홍혜주를 보며 심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눈치껏 말할 수 없습니까? 지금 누구더러 깍두기라고 하는 겁니까. 홍혜주 씨는 범죄자입니다. 그런데 지금 저를 모욕하고 계시는 겁니까? 계속 그렇게 막무가내로 나오신다면 바로 감방으로 보내버릴 겁니다!”

그는 홍혜주에게 겁을 주면서 적당히 말하라고 했다.

홍혜주는 크게 겁먹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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