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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특전사들이 폐공장 위로 올라가면서 적을 한 명씩 제압했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들도 아직 몰랐다.

한편, 여이현은 소파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에겐 무기가 없었다.

의지할 사람도 없이 홀로 이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이다.

생사가 오가는 순간이었지만 그는 반드시 어떻게든 버텨 싸워야 했다.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노석명의 신임을 얻어낼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여기까지 올 리가 없었다.

그의 목적은 노석명의 본거지를 찾는 것이었다. 노승아 대신 목숨을 던지면 노승아가 분명 자신을 이곳으로 데려오리라 믿고 있었다.

노석명의 해독제만이 온지유의 독을 해독할 가능성이 있었다.

가능성만 있다면 그는 뭐든 다 시도해 볼 것이다.

설령 그것이 그의 목숨을 잃게 하는 일이라고 해도.

그렇지 않으면 지금보다 더 처참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는 숨을 거칠게 내쉬며 달려들었다. 퇴로가 없다는 것을 알았던지라 물러서지 않고 정면돌파 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는 두 손을 들었고 노석명을 보며 웃었다.

“절 죽이면, 전부 여기서 도망칠 수 없을 겁니다.”

노석명은 순간 깨닫고 차갑게 말했다.

“전부 네 놈의 계략이었군!”

여이현이 말했다.

“윈윈이지 않나요?”

노석명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보았다.

“네 놈이 일부러 나를 불러낸 거잖아. 그놈이 날 배신했다는 사실을 나한테 일부러 흘리고, 흉터남을 죽이고 싶어 한다는 걸 네 놈이 눈치채고 내가 어떻게든 그놈을 죽이게 한 거, 아니냐?”

흉터남이 배신했다는 소식은 여이현이 알린 것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흉터남을 죽이려 했다. 그리고 여이현은 최고의 조력자였다.

그러나 여이현은 이 사실을 이용해 노승아에게 들러붙었고 그의 본거지까지 찾아냈다.

여이현은 그를 보며 말했다.

“네 놈한테 나는 이용가치가 아주 높은 체스 말이었나 보군.”

노석명은 총을 그에게 겨누었다.

“연기를 참 잘했군! 죽음이 두렵지 않나 봐?”

여이현이 말했다.

“두렵죠. 전 그 누구보다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노석명은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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