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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탕, 탕탕!'

이내 연이은 총소리가 들려왔다.

노석명의 탄알은 온지유의 몸에 박히지 않았다.

온지유도 두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었다. 총소리는 들렸지만, 탄알은 그녀의 몸이 아닌 볼을 스쳐 지나가며 뒤에 있던 나무에 박혔다.

그녀가 눈을 떴을 때 노석명은 모든 물건을 던지곤 망설임도 없이 물속으로 풍덩 들어갔다.

그는 그녀를 향해 총을 쏘지 않았다.

어쩌면 그 순간 그녀에게 쏠 엄두가 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온지유는 멍하니 서서 노석명이 있는 곳을 보며 숨을 몰아쉬었다.

강의 끝은 급류였다.

아주 큰 폭포가 있을 뿐 아니라 물살도 빨라 떨어지면 사망이거나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노석명에겐 이 길뿐이었다.

“온지유!”

여이현이 달려왔다. 온지유가 멍하니 서 있는 것을 본 그는 얼른 그녀의 팔을 잡아 돌린 뒤 몸을 살펴보았다.

“다친 데는 없어?”

온지유는 너무 긴장한 탓에 숨 쉬는 것이 힘들어졌고 안색도 창백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요.”

하지만 여전히 멍한 표정이었다.

노석명이 자신을 향해 총을 쏘지 못할 거로 생각했기에 이런 위험한 모험을 한 것이었다.

비록 노석명이 그녀를 조준하지 않았지만 정말로 쐈다면 노석명에게도 엄청난 위협이 되었을 것이다.

온지유는 잘 몰랐다. 노석명의 눈빛에서 그녀는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그녀를 죽이고 싶어 했다.

그러나 엄청난 두려움에 결국 그러지 못했다.

특전사들이 바로 뒤를 쫓아갔다. 준비해 두었던 배는 그대로 남아 있었고 폭포가 있는 쪽까지 수색해 보았지만 노석명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장님, 도망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끝은 폭포이니 무사하지는 못할 겁니다!”

“그래도 주위를 계속 수색해. 살아있는 한 무조건 잡아야 해!”

여이현이 차갑게 말했다. 이번으로 노석명을 철저히 법의 심판을 받게 할 수 있다.

말을 마친 그는 시선을 돌려 온지유를 보며 엄숙하게 말했다.

“여긴 왜 왔어?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몰라? 왔으면 얌전히 차에 있어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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