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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그렇긴 하지만, 괜히 지유 씨까지 신경 쓰이게 했네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우린 친구잖아요. 다희 씨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 아닌데요. 오히려 다희 씨가 제 일에 신경 써준 게 더 많은데 그런 말을 하면 어떡해요. 아직도 제가 불편하신 건 아니죠?”

장다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 아직 못 보셨을 텐데 좋은 소식이 있어요! 저희 드라마가 대성했어요!”

이 소식은 온지유에게 큰 서프라이즈였다.

“정말이에요?”

장다희가 계속 말했다.

“오랜 준비 끝에 드디어 성과가 보이네요. 시청률이 역대 최고치를 넘었어요. 시간 되면 꼭 봐 보세요. 그리고 또 하나 좋은 소식! 초반에 잘 나가던 ‘요골’이 지금은 시청률이 뚝 떨어졌어요. 후반부 내용이 엉망이라고 완전 망작 될 기세예요. 시청률도 계속 떨어지는 중이니 결국 우리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네요!”

“진짜 잘됐네요.”

온지유가 말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

온지유는 이 드라마에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비록 초반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성공할 거라고 믿었다.

시청자 반응이 다소 미적지근해도 적어도 본전은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큰 성공을 못 이뤘다 하더라도 좋은 경험을 한 셈이라 생각하기로 했었다.

결국 창의적인 시도는 성공으로 입증됐다.

반면 노승아의 드라마는 제작비가 많이 들었고, 촬영, 편집, 특수 효과까지 모두 완벽히 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단기간에 완성하려다 보니 노승아는 품질을 포기해야 했고 그 결과로 커리어마저 망치게 되었다.

자초한 일이었다.

노승아의 능력은 좋았지만 승부욕이 강한 그녀는 결국 자신의 앞길을 망쳐버린 것이다.

온지유는 장다희와 잠시 더 대화를 나눈 후 전화를 끊었다.

마침 여이현이 방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방에 들어 온 여이현의 표정이 부드러워지며 미소를 지었다.

“오래 기다렸지?”

온지유는 일어서며 말했다.

“괜찮아요. 일은 다 끝났어요?”

“거의 끝났어.”

여이현이 말했다.

“이제 집에 가자.”

그리고 손을 내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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