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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노석명은 흉터남보다 실력이 좋지 못했다.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상태인 그는 더구나 바깥의 상황까지 신경 써야 했다.

특전사들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노석명도 퇴로를 만들어놔야 했다.

그는 남아 있는 부하들을 전부 불러 특전사들을 막으라고 하면서 자신은 도망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실험실을 만들기 전에 그는 만약의 상황을 위해 도망칠 수 있는 작은 문을 만들어 두었다.

여이현은 그가 도망치려 한다는 것을 눈치채곤 바로 따라갔다.

그러나 노석명은 그를 보며 차갑게 피식 웃었다.

“여이현, 이렇게 끝날 줄 알았지? 이건 시작일 뿐이야!”

노석명은 망설임도 없이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문이 열리더니 빠르게 도망쳤다.

이곳엔 지하 통로가 있었다.

여이현이 열었을 때 안은 어둠으로 가득했고 노석명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장엔 두 팔로 머리를 감싸며 소리를 지르고 있는 노승아 뿐이었다.

“이현, 이현 오빠!”

이때 노승아가 그의 팔을 잡았다.

여이현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아주 냉엄한 표정을 지으며 무시해 버렸다.

“대장님!”

용경호가 달려왔다. 여이현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그는 안도했다.

“노석명 씨는 어디에 있습니까? 혹시 도망친 겁니까?”

캄캄한 지하 통로를 보며 추측했다.

여이현이 말했다.

“얼른 사람들을 이끌고 주위를 수색해. 실험실 인원들은 여기 남겨두고 가. 내가 물어볼 것이 있으니까!”

“네, 알겠습니다.”

용경호는 빠르게 사람들을 이끌고 지하 통로 안으로 들어갔다.

인명진은 도구 상자를 들고 문턱에 서 있었다. 여이현이 그를 보며 물었다.

“인명진 씨, 이 실험실에 있는 모든 약재가 해독제인가요?”

인명진이 다가왔다. 그는 실험실 안에 있는 것이 그다지 놀랍지 않은 것 같았다.

실험실에 진열된 것보다 만 배는 더 공포스러운 것을 봐왔으니까.

인명진은 장갑을 끼며 자세히 관찰했다.

“실험을 해봐야 알 것 같네요. 며칠만 시간을 줘요.”

여이현이 답했다.

“그럼 부탁하죠.”

말을 마친 뒤 여이현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안색이 창백해지며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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