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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여이현은 순간 불안에 휩싸이게 되었다.

“온지유는 지금 어디에 있지?”

용경호도 당황했다. 그가 답했다.

“분명 조금 전까지 사모님께서 이 안에 계셨습니다.”

여이현은 온지유가 납치당했을까 봐 걱정되었다. 이번엔 절대 그녀를 잃고 싶지 않았다.

“수상한 인물이 이곳에 온 적은 없고?!”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여긴 전부 저희 쪽 사람입니다!”

용경호는 확신했다. 이곳에 있는 사람 중 온지유를 데려갈 사람이 없었다.

여이현은 진정할 수 없었다.

설령 자신의 부하라고 해도 온지유가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게 될까 봐 걱정되었다.

“얼른 가서 찾...”

여이현이 목소리를 높이며 말하고 있을 때 귀에서 이명이 들렸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너무도 귀에 거슬리는 이명에 머리마저 지끈거렸다.

한편, 온지유는 익숙한 기분에 자신의 직감대로 실험실 뒤편으로 가고 있었다.

길은 아주 멀었다.

설령 위험하다고 해도 그녀는 정확히 알고 싶었다. 왜 이토록 익숙한 기분이 드는지 말이다.

잡초가 무성했다. 그녀는 행여나 뱀이나 벌레가 튀어나올까 봐 조심조심 걸었다.

인기척을 들을 때마다 실험실의 사람들일까 봐 긴장감을 느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풀숲에 몸을 숨기다가 우연히 누군가 지하 통로로 빠져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지하 통로에서 나온 사람이니 분명 실험실에서 도망쳐 나온 사람일 거로 생각했다.

소리를 낼 수 없었다. 남자는 피를 흘리며 강가를 따라 걸어갔다.

앞쪽엔 작은 쪽배가 있었다.

미리 준비해 둔 배인 것 같았다.

노석명의 뒷모습을 보던 온지유는 더 멍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도 익숙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꼭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사람이었다.

마치 그녀에게 소중하고 중요한 것을 도둑이 훔쳐 간 그런 기분이었다.

엄청난 반감도 들었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온지유는 이내 바로 사람을 불러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장님, 사모님께서 위치를 전송했습니다. 사모님이 계신 곳은 실험실 뒷산입니다!”

“당장 가서 찾아!”

뒷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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