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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노석명이 답했다.

“해독제는 여기에 있지.”

그는 손가락으로 다른 한쪽을 가리켰다.

독약 병엔 라벨이 붙어 있었다. 해독제에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독에 어떤 해독제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분간하기 위함이었다.

노석명은 여이현을 보며 계속 말했다.

“내 제안은 생각해 봤나?”

여이현은 다시 시선을 돌렸다.

“꼭 손을 잡아야 하는 건가요?”

노석명은 입꼬리를 올렸다.

“내 딸과 결혼하고 싶다고 해서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싫다고 거절하는 거면 애초에 나를 무시하고 있었다는 거겠지.”

말을 마치자마자 총기를 들고 있던 사람들이 슬금슬금 움직이며 다시 여이현을 향해 총을 겨누려 했다.

노승아는 여전히 걱정되었다.

“아빠, 이현 오빠는 당연히 우리 편이에요.”

그녀는 계속 설득했다.

“오빠, 아빠 말대로 해. 아빠가 오빠를 살려주셨잖아. 그냥 가만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으면 누구도 오빠가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를 거야. 다른 사람에게도 들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녀는 여전히 제멋대로 미래를 좋은 쪽으로만 상상하고 있었다.

여이현은 그저 주위를 둘러볼 뿐이다. 약병은 대부분 정리가 잘 되어 있었던지라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여이현, 아직 내 말에 대답하지 않았네.”

노석명은 그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여이현이 물었다.

“해독제는요?”

“무슨 해독제?”

여이현이 차갑게 말했다.

“온지유의 해독제 말이에요.”

그의 말에 노석명의 안색이 변했다.

“역시 아직도 그 여자를 잊지 못했군.”

여이현이 말했다.

“처음부터 그 해독제를 위해 왔다고 했잖아요.”

노승아는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았다.

“아빠, 해독제 여기 있어요? 얼른 이현 오빠에게 줘요. 해독제만 주면 온지유와도 연을 끊을 거예요!”

이것은 그녀의 바람이었다.

그녀는 여이현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노석명은 아니었다. 점점 수상하게 생각되어 언성을 높였다.

“저 녀석이 정말로 너한테 마음이 있었다면 다른 여자를 위해 해독제 달라고 하지 않았겠지!”

노석명 부하들의 총기가 다시 여이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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