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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푹 자고 나면 알아서 눈을 뜰 거야.”

노석명은 느긋한 어투로 말했다.

노승아의 시선이 노석명에게로 향했다. 여전히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 약, 부작용 없는 거 맞아요? 나중에 후유증 같은 거 있진 않겠죠?”

노석명은 멈칫했다. 그녀의 말에 어떻게 대답할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때, 여이현이 드디어 깨어났다. 그의 손가락이 꿈틀 움직였기에 노승아는 기쁜 얼굴로 다시 여이현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현 오빠.”

노승아는 그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좀 괜찮아? 많이 나아진 거지?”

그녀는 확신할 수 없었다.

눈앞에 있는 약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하지만 그녀는 노석명에게 분명 방법이 있을 거라는 것만 알았다.

여이현은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눈을 뜨고 나서도 한참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눈을 돌려 노승아를 보았다.

“이현 오빠, 나 승아야. 괜찮아?”

노승아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물었다.

여이현은 몸을 일으키며 앉았다.

그가 움직이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바로 그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여전히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노승아는 경계하는 그들의 모습에 바로 여이현을 지키려 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왜 총을 오빠한테 겨눠? 오빠는 내 남자친구야. 내 미래의 남편이라고! 당장 그 총 내려놔!”

그들은 애초에 노석명의 부하들이었던지라 당연히 노석명의 지시만 따랐다.

깨어난 여이현은 침묵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노석명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그를 훑어보곤 말했다.

“여이현, 내가 누군지 알겠나?”

여이현은 노석명을 빤히 보았다.

“어떻게 탈옥했나 했더니, 충성을 바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서 가능했던 거군요. 심지어 경찰까지 따돌리고 말이에요.”

노석명은 웃으며 말했다.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건 어렵지 않지.”

여이현은 몸을 움직이며 더 냉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흉터남을 죽이고 싶어 했던 건 사실이잖아요. 제가 이미 그 흉터남을 죽였으니, 제가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건 어때요?”

“아주 좋아!”

노석명은 기쁜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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