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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0화

국장은 온지유와 지선율을 바라보며 이 긴장된 상황을 빨리 끝내고 싶어 했다.

온지유도 더 이상 노승아를 바라보지 않았고 여이현에게 어떤 답변도 기대하지 않았다.

이제 여이현은 완전히 노승아 편에 섰으니, 그가 못 할 일은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여이현의 이번 행동은 이미 힘겨운 길을 더 험난하게 만들고 있었다.

두 사람이 회의실로 들어가고 문이 닫혔다.

노승아는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저 여자는 내가 잘되는 걸 못 보고 저주라도 하려는 것 같아요.”

노승아는 다시 여이현을 바라보며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도 이현 씨가 날 지켜줘서 다행이에요. 안 그랬으면 나 괴롭힘당했을 거예요.”

“가자, 저 드라마는 공중파에 오를 수 없을 거야.”

여이현은 확신에 차 있었다.

노승아는 속이 후련한 듯 말했다.

“이현 씨의 눈썰미는 정말 대단해요. 그 하나의 문제점을 짚어내서 그들이 공중파에 오르지 못하게 막았잖아요.”

여이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노승아는 사랑에 빠져 있었고 다시 말을 이어갔다.

“맞다, 아빠와 이야기했어요. 우리 다 같이 식사할 시간도 잡아요.”

여이현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

“언제쯤?”

“아직 정하진 않았어요, 제가 다시 물어볼게요.”

총국 사무실 안.

“국장님, 정말 공중파 방영은 불가능한가요?”

온지유가 다시 물었다.

국장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심의 기준이 매우 엄격한 건 알잖아. 공중파 방영을 위한 조건은 더 까다로워. 너희 드라마의 소재는 공중파에 적합하지 않아.”

지선율은 급하게 말했다.

“국장님, 저희는 꼭 공중파에 올라야 해요. 이 드라마에 모든 걸 쏟았어요. 뭔가 문제가 있다면 고치면 되잖아요. 고치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국장은 한참 말이 없다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이건 내가 혼자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야. 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이지. 만약 개인적인 감정을 앞세워 나에게 부탁하려는 거라면, 난 여기서 물러날 수밖에 없어. 더 이상 부탁하지 마. 위원회 결정은 번복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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