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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노석명은 점점 더 차가워지는 눈빛으로 물었다.

“그 여자 시체들은 어떻게 된 거야?”

흉터남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술 한 잔을 들이키고 입을 열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자네 혹시 지금 날 의심하는 건가?”

노석명이 대답했다.

“지금 법로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니 모두 경거망동해서는 안 돼. 이것은 법로의 명령이야. 자네는 명령을 거역한 후과를 잘 알고 있을 거야.”

“어차피 법로는 지금 외국에 있잖아.”

그 말을 들은 노석명은 흉터남의 말속에 숨은 뜻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사실을 인정하는 거야?”

흉터남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내가 손을 썼다는 증거가 없잖아. 하지만 노석명,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일해왔고 지위도 등등하잖나. 자네가 오자마자 내 죄를 묻는다면 말이 안 되지. 게다가 나는 자네를 잘 대접했고, 내 세력의 절반을 자네에게 주려 하는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노석명은 차가운 얼굴로 비웃으며 “조직을 배신할 생각인가?”라고 물었다.

그의 말에 흉터남의 표정이 싸해졌다.

“노석명 자네는 또 나에게 죄명을 씌우는군.”

“자네가 본업을 시작했으니 산을 점령해 왕 노릇을 하며 조직을 배신하려 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군.”

여자 시체가 나타난 것만으로도 이상하다.

흉터남이 장기를 팔기 시작하면서 다시 본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법로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마당에 흉터남이 큰 소동을 벌였으니 경찰의 의심을 불러일으킬 것이 분명하다.

그것도 노석명이 금방 출소한 시기에 일이 벌어졌으니 경찰 측은 노석명을 첫 번째 목표로 의심할 것이다.

동시에 조직도 경찰 측의 의심을 면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흉터남이 누워서 어부지리를 얻게 된다.

“하하하하하하하!”

흉터남이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노석명은 흉터남이 이렇게 날뛰는 것을 보고 안색이 변하고 또 변했다.

“그래 내가 한 일이야. 그래서 뭘 어쩌려고?”

흉터남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만했다.

“법로께 말하려고?”

노석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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