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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1화

“알겠습니다!”

여이현은 노석명의 구체적인 위치를 파악하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노석명은 뛰어난 반수사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는 감옥에서 나온 뒤부터 행방불명되어 그림자조차 찾을 수 없었다.

비록 노승아는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의 연계는 끊을 수 없었다. 노석명이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딸 노승아 뿐이었으니까.

노승아의 정체는 더 말할 나위 없이 확고해졌다.

노석명의 도움으로 노승아는 법로의 독약을 손에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여이현은 노승아를 이용하여 반드시 노석명을 찾아낼 것이다.

바로 그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대표님, 이 번호는 현재 사용하지 않는 번호이며 마지막으로 나타난 장소는 한 전화 부스입니다.”

여이현은 이 결과를 미리 짐작하고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시도해 보았다.

만약 노석명이 전화카드를 바꾸지 않았다면 현재 그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여이현은 이번 수사로부터 노석명은 치밀하고 사람을 쉽게 믿지 못하는 성격이니 반드시 미끼를 던져야만 그를 나타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어두운 밤.

노석명은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수시로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상황을 살피는 그는 온몸을 무장한 채 암흑과 한 몸이 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허리춤에 총을 차고 있었고 호신용으로 비수 두 개를 숨겨두었다.

사방이 수림인 은밀한 곳에 들어가서야 그는 경계심을 조금 낮추었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두운 밤, 정글 깊은 곳에서 등불이 밝게 빛나고 있다.

“거기 누구야!”

밖을 지키던 사람이 기척을 느끼자 총을 겨누며 다가왔다

노석명은 냉담한 표정으로 모자를 벗었다.

“내가 잘 안 보이나?”

총을 겨누던 사람은 재빨리 총을 거두며 노석명을 건물 안으로 안내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삐었나 봅니다.”

정글 안에는 모두 나무로 만들어진 가옥으로서 한 채 한 채 겹쳐져 있어 번화하지는 않지만 작고 정교했다.

노석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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