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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비록 그들은 이혼했지만, 이런 악몽을 꾸면 온지유는 여전히 가슴이 떨렸다.

악몽 때문에 그녀는 잠이 확 깨버렸다.

그녀는 불을 켠 뒤 배를 움켜잡고 간신히 몸을 일으켜 물 마시러 나갔다.

그리고 핸드폰을 켜고 다시 인터넷 뉴스를 보기 시작했다. 이때 인터넷이 외부 소식을 가장 빨리 알 수 있는 길이였다. 여성 시체 사건에 대한 소식은 아무런 진전이 없었기에 그녀는 걱정을 멈추지 못했다.

온지유는 갑자기 인명진이 떠올랐다. 지난번에 그의 작업실에서 본 이후로 그녀는 다시는 그를 본 적이 없었다.

일이 하도 바쁜지라 그녀는 옆집에 인기척이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그녀는 문을 열고 집 밖으로 나갔다. 지금은 밤이 깊어 바늘이 땅에 떨어져도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온지유는 인명진의 집 문 앞에 서 있었지만 어떤 마음으로 인명진을 맞이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타인들에게 페를 끼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정서가 매우 혼란스러웠다.

인명진이 온지유가 문 앞에 서 있다는 것을 눈치챘는지 바로 문을 열었다.

“인명진 씨.”

“들어오세요, 지유 씨.”

인명진은 언제나처럼 다정하게 그녀를 보며 웃고 있었다.

온지유는 아무 생각 없이 그의 집에 발을 들여놓았다. 들어가 보니 예전보다 더 짙은 약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인명진은 즉시 우유를 데워서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온지유는 소파에 앉아 뜨끈뜨끈한 우유를 손에 쥐고 한 모금 마셨더니 달콤한 우유였다.

“이건 어떻게 아셨나요?”

온지유가 의혹에 찬 표정으로 물었다. 인명진은 그녀에게 이런 습관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여이현 씨가 알려줬어요. 지유 씨가 이미 알고 있으니 저도 숨기기 싫습니다, 지유 씨가 쓰러진 날, 제가 제때 도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이현 씨가 저에게 말해줬기 때문이에요. 여이현 씨는 제가 지유 씨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온지유는 안쓰러운 마음에 입술을 씹었지만, 의혹을 이기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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