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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기사는 노승아도 쓰러뜨려서 둘러멨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다른 차로 옮겨 타더니 유유히 사라졌다.

...

온지유는 정신을 잃고서도 흔들림을 느꼈다. 구역질도 약간씩 올라왔다.

정신 차린 그녀는 자신의 손발이 단단히 묶여 있음을 발견했다. 주변에는 주유소 냄새가 맴돌고 있었다.

그녀가 있는 곳은 목제 집이었다. 그녀는 나무 기둥에 묶여 있었는데, 뒤에 사람이 한 명 더 있는 것 같았다.

온지유는 힘껏 고개를 돌려서 상대의 옷깃을 봤다. 그리고 금방 누군지 알아차렸다.

‘노승아?’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이 왜 노승아와 함께 납치됐는지 의아했던 것이다.

‘여긴 어디지?’

당황한 와중에도 온지유는 애써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노승아도 함께 납치당한 걸 봐서 범인은 그녀가 아니었다. 아니라면 가장 유력한 후보였을 텐데 말이다.

두 사람에게 동시에 한이 있거나, 여이현과 연관되어 있거나, 혹은 얼마 전 나타난 여자의 시체와 연관 되어 있거나... 셋 중 하나였다.

“누구예요?! 누가 날 납치한 거예요?!”

뒤늦게 정신 차린 노승아는 긴장한 기색으로 주변을 경계했다. 그녀는 있는 힘껏 몸부림쳤다.

온지유는 입술을 깨물었다. 원래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경고했다.

“가만히 있어요. 여기 사람 한 명 더 있거든요?”

노승아는 이제야 뒤에 다른 사람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온지유 씨? 온지유 씨가 날 납치했죠! 날 질투해서 이런 일을 벌인 거죠!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요?”

“생각이라는 걸 해보면 안 돼요? 저도 같이 묶여 있거든요?”

온지유는 인내심을 잃은 듯 투덜댔다. 노승아는 여전히 겁에 질린 목소리로 외쳐냈다.

“대체 누가 감히 날 납치한 거예요? 내가 누군지 알아요?”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그녀를 보고 온지유는 어이가 없었다.

“독 안에 든 쥐가 찍찍댄다고 해서 누가 들어줄 것 같아요? 괜히 시끄럽게 굴지 말고 가만히 있죠?”

노승아는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할 줄 꿈에도 몰랐다. 그녀를 납치할 만한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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