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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국장은 이 문제로 그들 사이에 불화가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두 사람과 따로 이야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감독이 말을 꺼내는 바람에 국장도 약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온지유는 이미 노승아가 무슨 말을 할지 짐작하고 있었다.

또한 노승아가 뒤에서 무언가 꾸밀 거라는 것도 예상하였다.

하지만 왜 여이현까지 나섰는지 의문이 들었다.

온지유에게는 많은 의문이 떠올랐다. 온지유가 말했다.

“아, 그러니까 우리 드라마에 대해 이의가 있으셨군요, 여 대표님.”

드디어 여이현의 시선이 온지유에게로 향했다.

온지유는 여이현이 이제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 여이현과 헤어진 그날 이후로 여이현은 더 이상 온지유가 알던 여이현이 아니었다.

이제는 노승아의 여이현이었다.

“현대극의 경우 방송국은 폭력이나 복수 같은 주제를 더 엄격하게 다룹니다. 이런 소재는 공중파에 적합하지 않아요.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이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들의 노력을 단숨에 깎아내렸다.

“드라마는 단지 재미를 위해서만 만들어져서는 안 됩니다.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럴 리가요!”

온지유는 반박했다.

“우리는 학교 폭력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인데 어떻게 당신 입에서 이렇게 어두운 소재로 변했죠? 혹시 우리를 일부러 겨냥하는 거 아닌가요?”

여이현은 차갑게 대답했다.

“겨냥한 적 없습니다. 사실을 말한 것뿐입니다.”

“당신은 쉽게 말하지만, 당신의 한마디로 우리의 몇 달간의 노력이 무너진 겁니다...”

온지유는 여이현의 차가운 태도에 점점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

“이러지 말아요. 차분히 이야기합시다.”

국장이 중재에 나서며 말했다.

“온지유, 최종 결정은 우리 위원회에서 내리는 거야. 이현 씨는 단지 문제점을 지적한 것뿐이니 그를 탓할 필요는 없어.”

국장의 말은 여이현을 변호하는 듯 들렸고 온지유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온지유에게는 이미 큰 영향을 주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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