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1화

갑자기 한 남자가 방으로 뛰어들어왔다. 온지유가 침대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본 남자의 얼굴은 긴장과 초조함으로 가득 찼다.

남자는 황급히 달려와 온지유를 품에 꽉 안았다.

온지유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의 마음이 온지유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차 있었음이 분명했다. 그는 온지유가 단지 검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불안에 떨며 온지유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미안해...”

단 세 글자에 그의 수많은 감정이 담겨 있었다.

온지유는 그의 품 안에서 당황한 채 곧바로 그의 가슴을 밀치며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여이현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었고 온지유를 바라보며 멍한 표정을 지었다.

여이현의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모습에 온지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전에 깔끔한 여이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괜찮아?”

여이현은 온지유를 살펴보며 물었다. 병세가 심각하지 않다는 걸 알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걱정이 앞서다 보니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나... 괜찮아요.”

온지유는 담담하게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나 지금 검사 중이었어요.”

여이현은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가 검사실임을 깨달았다.

그제야 자리를 정리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미안해.”

“괜찮아요.”

온지유는 짧게 대답했다.

여이현은 밖에서 기다렸다. 하지만 여이현의 시선은 여전히 검사 받는 온지유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여이현의 마음속엔 온통 온지유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온지유가 겪는 고통을 바라보는 것도 그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었다.

하지만 여이현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곧 해독제를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제 예상이 맞았어요. 두 사람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에요.”

백지희는 여이현이 급하게 달려온 모습을 보고 여이현이 여전히 온지유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았다.

여이현은 백지희를 돌아보며 눈빛을 차분하게 가다듬었다.

“어떻게 알게 됐어요?”

“두 사람 이혼이 너무 갑작스러웠잖아요. 온지유도 그걸 알고 있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