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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여이현이 말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면 과거를 놓아야 해. 온지유는 이제 과거의 사람이야. 이번 촬영이 끝나면 우리 결혼하자. 그때 양가 부모님도 함께 만나자. 우리 엄마는 네가 이미 잘 알지만 난 아직 네 아버지를 뵌 적이 없어. 부모님들이 서로 인정을 해줘야 이 결혼이 진정한 의미가 있을 거야.”

“이현 씨 생각과 내 생각이 완전히 같네요.”

노승아는 여이현의 팔을 꼭 껴안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현 씨, 고마워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가 된 기분이에요!”

노승아는 여이현을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으며 이 순간의 행복을 온전히 느꼈다.

여이현에게 다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뻤다.

노승아의 모든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고 있었다.

노승아는 생각했다. 여이현은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고 있으며 온지유는 그저 두 사람 사이에 스쳐 지나가는 존재일 뿐이라고.

자신이 여이현에게 제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여이현의 마음은 결국 돌아올 것이라 확신했다.

그리고 이제 노승아는 진정한 행복에 다가가고 있었다.

여이현은 한 손으로 노승아를 부드럽게 안았지만, 그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다.

노승아는 집으로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많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노승아와 여이현의 결혼식은 분명 세기의 결혼식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알게 될 것이다.

노승아는 서둘러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전화를 걸었다.

“아빠!”

전화 건너편에서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가벼운 웃음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냐, 우리 딸? 오늘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나.”

“당연하죠!”

노승아는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기분 좋은 날이네요. 저랑 여이현이 곧 결혼할 거예요.”

전화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차가웠다.

“네가 독약으로 얻어낸 결혼이 아니고?”

“아빠, 이현 씨는 절 좋아해요!”

노승아는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아빠도 아시잖아요. 이현 씨가 아니었으면 제가 어떻게 조직에서 벗어날 수 있었겠어요. 처음부터 이현 씨는 저를 좋아했어요. 제가 해외로 나갔을 때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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