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29화

홍혜주는 온지유의 변화를 지나치게 빠르다고 느꼈다.

홍혜주는 온지유를 잘 알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온지유를 위해 한 번 더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을 때 온지유가 그걸 거절할 줄은 몰랐다.

보통 사람이라면 목숨이 위태로울 때 살고자 하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그런데 온지유는 그들을 모두 밀어냈다. 이 모든 상황이 몹시 이상하게 느껴졌다.

홍혜주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온지유가 자신들을 연루시키고 싶지 않았다는 것뿐이었다.

인명진은 홍혜주의 말을 들으며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온지유가 인명진의 정체를 알았을 때도 그다지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인명진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밀어냈다.

아마도 나민우가 온지유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Y국으로 갔기 때문에 온지유는 죄책감을 느끼고 더는 다른 사람들을 연루시키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인명진은 온지유의 감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어떻게든 지유 씨의 목숨은 내가 지킬 거야. 지유 씨가 우리를 원하지 않으면 우리가 나타나지 않으면 되는 거지. 지유 씨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인명진도 뚜렷한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온지유의 몸에 있는 독은 아직 해독제가 없었다.

수많은 실험을 거듭했지만 제대로 된 해독제를 만들지 못했다.

인명진은 계속 노력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노력하고 있었다.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면, 이 조직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을 리가 없다.

홍혜주는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할 거야? 지유 씨의 독은 다시 발작할 거야. 봤지? 지유 씨 팔에 이미 멍이 들기 시작했어.”

온지유의 팔에는 서서히 멍이 생기고 있었지만 아직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조차도 독이 온지유의 몸을 점점 더 침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후였다.

아무리 인명진이 도와주더라도 임시방편일 뿐이었다.

독이 저항성을 갖게 된다면 그때는 아무것도 소용없을 것이다.

인명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법이 있을 거야!”

온지유가 깨어났을 때, 소파에 누워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