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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8화

온지유의 얼굴은 이미 창백해졌다.

“당신이 그 속에 있었던 누구였든 탈출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에요.”

홍혜주가 말했다.

“인명진이 목숨을 걸고 당신을 지키려고 했어요... 그러니 당신은 절대 죽어서는 안 돼요. 그게 인명진의 소원이었고 나도 그 사람을 대신해 지켜줄 거예요.”

온지유는 그 말을 듣고 주먹을 꽉 쥐었다. 눈빛은 복잡했지만 이내 다시 차갑게 변했다.

“오늘 이 이야기를 하려고 온 건가요?”

홍혜주가 대답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신은 지금 아이도 가졌으니 더 조심해야 한다는 거예요.”

“할 말 다 했나요? 당신들이 이런 얘기를 한다고 내가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했나요?”

온지유의 차가운 말에 홍혜주는 순간 당황했다.

홍혜주는 온지유가 이렇게 쉽게 넘어갈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온지유는 홍혜주를 바라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

“좋은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죠. 하지만 누가 내게 이 독을 주었는지 나는 잊지 않았어요. 내가 당신을 믿을 거라고 생각해요?”

“난 지쳤어요. 당신도 인명진도 모두 다 지겨워요! 예전에 우리가 함께였다고 해서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내 손은 피로 더럽혀진 적이 없어요. 하지만 당신들은 이미 더러워졌죠. 우리는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아니에요. 당신이나 인명진이나 더 이상 저를 찾지 마세요.”

홍혜주의 얼굴빛이 변했다.

“난 그저 좋은 마음으로 온 건데...”

“당신의 호의는 필요 없어요.”

온지유가 말했다.

“어서 나가세요!”

온지유는 홍혜주를 밀어냈다.

홍혜주는 채 반응하지 못한 채로 밀려났다.

온지유는 홍혜주를 문밖으로 밀어냈고 홍혜주는 문밖에 서서 말했다.

“율이...”

“율이이라고 부르지 마요!”

온지유가 크게 소리쳤다.

“나는 온지유에요, 율이가 아니라고요! 당신뿐만 아니라 인명진도 이제 더 이상 나를 율이라고 부르지 마요! 처음부터 나에게서 멀리 떨어졌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그 말을 들은 홍혜주는 상처받은 듯했다.

하지만 더 이상 온지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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