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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그 말은 온지유를 꽤 놀라게 했다.

"감독이라니요? 전 그런 거 전혀 몰라요!"

온지유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다.

그러나 지선율은 말했다.

"너무 겸손하신 거 아니에요? 매일 이렇게 분주하게 다니며 연기를 보고 조언도 해주고. 본인은 대충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굉장히 통찰력 있어요. 타고난 재능일지도 몰라요."

"과찬이세요."

온지유는 지선율이 농담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그저 이 드라마가 반드시 흥행할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장다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그 덕분에 자신도 이득을 볼 수 있길 바랐다.

이때 옆에서 쉬고 있던 장다희가 물을 마시며 온지유에게 말했다.

"지유 씨가 이 드라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알아요. 결국 이건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잖아요. 관심만 있다면 지선율 씨의 말을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지유 씨 커리어에도 중요한 부분이니까요."

사실 지금의 온지유는 방황하는 단계에 있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기자로서 일을 하는 것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해 정의를 세울 기회였고, 드라마에 투자하는 건 그저 우연한 계기였다.

온지유는 모든 생각을 일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느샌가 열정은 잃어버린 것 같았다.

온지유는 말했다.

"조금 더 생각해 볼게요."

그때 마침 외부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내 아들을 대체 어디로 숨겼어요? 납치한 거 아니에요? 벌써 2주째 집에 안 들어왔어요!"

"여사님, 여기로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보안 요원이 밖에서 막고 있었다.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건 뭔가 수상한 게 있어서죠! 민우 오빠가 여기서 사라졌다고요!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송신영이 소리쳤다.

온지유는 밖에서 나민우의 이름이 들리자 즉시 상황을 깨달았다.

"들여보내세요."

최정숙과 송신영이 나민우를 찾기 위해 다급하게 찾아온 것이었다.

온지유는 말했다.

"민우 씨는 여기 없어요."

최정숙은 온지유를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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