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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노승아를 견제하는 동시에 해독제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사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민우만 위험을 감수한 건 아니잖아요. 분명히 대장님도..."

용경호는 여전히 불만이 가득했다. 여태 여이현이 한 일들을 온지유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답답한 상황이었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여이현의 미간이 약간 찌푸려졌다.

"나도 나민우가 그 사실을 알게 될 줄은 몰랐어."

더군다나 그가 혼자서 그렇게 위험한 곳으로 갈 줄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

"다른 방법이 있을 겁니다."

성재민이 말했다.

"지금은 사모님께도 위로가 필요할 겁니다."

여이현은 쓴웃음을 지었다.

"못 봤어? 날 증오한다잖아. 다시 찾아가도 더 불편하게 할 뿐이야."

여이현은 젖어버린 외투를 벗고 위층으로 올라가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용경호와 성재민은 그의 뒤를 따르며 그가 느끼는 슬픔과 무력함을 함께 느꼈다.

오랜 시간 그와 함께 일했지만 이렇게 낙담한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아무리 강한 남자라도 감정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현실 속 문제를 해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여이현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온지유가 그를 원망하고 싫어해도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먼저 해독제를 찾아야 한다!

밖에서 엔진 소리가 들렸다.

노승아가 그녀의 BMW를 몰고 안으로 들어왔다.

파티가 끝나자마자 노승아는 서둘러 이곳으로 달려왔다.

하이힐을 신은 노승아는 안으로 들어섰고 마침 그들이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 온몸이 젖은 상태인 걸 보았다.

노승아의 얼굴에 즉시 걱정스러운 표정이 떠올랐다.

"왜 이 정도로 비를 맞은 거예요? 옷도 안 갈아입고, 다들 뭐 하고 있는 거예요?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고요."

노승아는 여이현에게 다가와 걱정하며 말을 건넸다.

용경호와 성재민은 그 모습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여이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노승아를 바라보았다. 노승아가 수건을 건네며 닦아주려 하자 여이현은 그녀의 손을 잡고 차가운 눈빛으로 응시했다.

"언제 해독제를 구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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