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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나민우는 미소를 지으며 온지유를 바라보았다.

"일종의 신념 같은 거겠지."

"안 가면 안 돼?"

온지유는 나민우를 걱정했다.

나민우는 말했다.

"무슨 일이 있든 꼭 가야 해. 걱정하지 마. 나도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인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거야."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듣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분명 위험이 따르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왜 굳이 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걸까.

온지유는 그가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한 번 안아 봐도 될까?"

나민우가 말했다.

"한동안 보지 못할 거 같아서."

온지유는 왜 못 하겠냐는 듯 두 팔을 벌렸다.

나민우는 신사적인 태도로 온지유의 등을 살짝 안고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괜찮을 거야."

온지유가 말했다.

"위험하다니까 걱정 되잖아."

"그렇게 말해주는걸로 충분해."

나민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에겐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그들은 한참을 안고 있다가 마침내 떨어졌다.

나민우는 예전처럼 온지유에게 손을 흔들었지만 온지유는 이번 작별로 평생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민우야!"

나민우가 떠나기 전에 온지유는 그를 불렀다.

나민우는 차창을 내리고 온지유를 바라보았다.

"빨리 돌아와야 해."

온지유가 당부했다.

나민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천천히 온지유의 시야 속에서 사라졌다.

온지유는 마음속에서 불안감이 일렁이는 것을 느꼈다.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한 채 심장이 조여드는 기분이었다.

한참 동안 밖에 머물다가 온지유는 천천히 몸을 돌려 들어갔다.

며칠 동안 온지유는 촬영에만 집중했다.

작은 규모의 드라마는 큰 인기를 끌지 않았고 대중적인 노선도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루머나 소문도 거의 없었다.

반면 노승아의 드라마는 상황이 달랐다.

원작의 인기와 여이현과의 연애 소문 덕분에 매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점점 그들 사이의 팬덤도 형성되었고 여이현이 다른 여자에게 청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빠르게 잊혀졌다.

인터넷의 정보는 빠르게 갱신되었고, 사람들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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