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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어떻게 된 일일까.

두 사람이 다시 화해하기라도 한 걸까?

두 사람을 어떻게든 갈라놓으려고 했던 행동이 오히려 두 사람의 감정을 더 돈독하게 만든 것은 아닐까?

노승아는 남몰래 주먹을 움켜쥐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치밀었다.

‘왜 나는 안 되고 온지유는 되는 건데!'

그녀는 여이현과 친분이 있는 사이가 되기 위해 하마터면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 그러니 절대 온지유가 쉽게 여이현을 차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건 너무 불공평했다.

“노승아.”

여이현의 매서운 눈빛이 그녀의 얼굴에 닿았다.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노승아는 그제야 정신이 들었다. 감정을 갈무리하면서 부드러운 표정을 지었다.

“알아. 나도 더는 그런 기사가 나지 않게 조심할 거야. 그리고 난 이미 드라마 몇 편이나 받았어. 이젠 일에 집중할 때가 되었고 이미지 관리해야 한다는 거 알고 있어,”

그녀는 이미 한번 망할 뻔했었다.

이미지를 다시 바꾸고 싶다면 부단히 작품을 찍으며 연기를 해야 했다. 그녀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준다면 대중들도 언젠가 그녀의 노력을 알아줄 것이었다.

지금은 인터넷 시대였다. 무엇을 하든 어떤 사람이 되고 싶든 전부 인터넷에서 이미지를 만들어 홍보했다.

여이현은 그녀에게 일 얘기만 했다.

“그래.”

노승아는 여전히 여이현에게 기대를 품고 있었다. 애초에 그녀를 위해 기획사까지 차렸으니 말이다.

물론 그는 그저 그때의 일로 은혜를 보답하려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녀가 여이현의 목숨을 구해주었으니 어떻게든 보답하려고 했다.

그러니 그녀는 더는 그의 마음을 이용할 수 없었다.

오히려 여이현에게 성과를 보여주고 싶었다. 언젠가 연예계 최정상 자리에 앉아 그의 자랑거리가 되고 싶었다.

“너만 괜찮다면 나도 괜찮아.”

노승아는 다시 선글라스를 꼈다.

“이따 일정이 있으니까 난 먼저 가볼게.”

“그래.”

여이현은 차갑게 대답했다.

노승아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은 다시 한번 병실에 누워있는 온지유에게로 향했다. 뭐가 어찌 되었든 온지유가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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