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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여이현은 하나씩 배제해 보았다.

상대가 총기까지 꺼낸 것을 보아 오히려 그에게 원한이 있는 것 같았다.

그들은 처음에 온지유를 목적으로 납치를 했다. 배 속의 아이도 목적이 아니었다.

납치범들은 대부분 나약한 아이를 목표로 삼기를 좋아했지만, 장기밀매가 목적일 수도 있다.

이번의 노출로 그들은 보수적인 선택을 할 것이고 동일한 인물을 목표로 삼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온지유를 선택할 리가 없었다.

그렇다는 건 누군가 사주했을 가능성이 더 컸다.

“대장님, 어제 그 여자가 또 대장님을 찾아왔었습니다.”

이때 다른 부하가 말릴 새도 없이 보고했다.

한편 노승아는 멀지 않은 곳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병실로 나온 여이현을 본 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연예인이었던지라 외출할 때 선글라스는 필수였다. 얼굴을 꽁꽁 가린 그녀는 최대한 자신의 모습이 기사에 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붉어진 눈시울로 여이현을 보며 줄 끊어진 진주처럼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아주 가련해 보였다.

“이현 오빠, 괜찮은 거야?”

노승아는 그가 아주 걱정되었다.

“걱정돼 죽는 줄 알았어. 깨어나서 정말로 다행이야. 오빠가 깨어나지 않아서 그동안 잠도 이룰 수 없었어. 이젠 드디어 푹 잘 수 있을 것 같아.”

그녀는 흥분한 얼굴로 깨어난 그를 보며 아주 기뻐했다,

그리고 이내 여이현을 이리저리 살폈다.

“대체 어디를 다친 거야? 얼른 봐봐.”

여이현은 그녀의 손을 탁 잡았다. 아무리 안색이 창백해도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다.

“어제 왔었다고?”

노승아는 자신을 의심하던 온지유가 떠올랐다. 여이현도 자신을 의심할까 봐 두려워 얼른 변명했다.

“어제는 너무 정신이 없었어. 오빠가 너무 걱정되어서 오빠 얼굴 한번 보고 싶었는데 다들 못 들어가게 막았거든. 그래서 더 오빠한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불안했나 봐. 난 병원 재방문하다가 우연히 온지유가 여기 있는 걸 본 거야. 사람이 많이 모여 있기에 오빠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로 생각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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